오전 7시 현재 적설량 6.6cm…주요도로 제설 완료
이면도로는 여전히 빙판…"안전에 주의해야"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30일 새벽 서울에 많은 눈이 내려 출근길 시민이 평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적설량은 6.6㎝를 기록했으며, 눈발이 약해지면서 오전 0시40분부로
발령한 대설주의보가 해제됐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가 밤새 제설작업을 벌여 자동차 전용도로와 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에는 눈이 거의 다 치워졌다.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출근 시간대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이 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염화칼슘에 녹은 눈이 노면에 남아 여전히 미끄러운 탓에 차량 운전자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면도로에는 이틀 전 쌓인 눈도 치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눈이 내린 데다 영하권 기온에 얼어붙어 교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등에서는 차량 1대만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좁은 길만 눈이 치워져 있는 상황이다.
대로변 인도의 경우 아예 제설작업을 하지 못해 출근길 시민은 먼저 지나간 사람의 발자국을 따라 넘어지지 않으려
종종걸음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도로의 차량 흐름은 정상이며 차량을 집에 두고 출근하는 시민이 많아 출근길 소통 상태는 평상시
보다 나은 편"이라며 "이면도로의 경우 아직 제설작업이 덜 끝난 곳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이 많이 내리면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이 평소보다 많아졌다.
지하철 3, 4호선이 만나는 충무로역에서 일하는 안모(64)씨는 "눈이 와서 길 사정이 좋지 않아 승객이 평소보다 많아진
것 같다. 나도 오전 5시30분 첫차를 타고 출근했는데 눈이 안 온 날보다 승객이 확실히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제설대책 2단계 근무 지시를 내리고 공무원 9천여명을 동원해 제설제를 살포했다. 시는
당분간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강설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경찰은 아침 출근길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보고 교통경찰관과 전ㆍ의경을 대거 투입해 결빙 취약지 300여곳
에서 눈을 치우면서 순찰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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