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부산=박봉균 기자] 현대자동차의 올해 판매 주력 모델인 신형 그랜저(수출명 아제라)가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18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 시승회 간담회에서 김성환 국내마케팅 상무는 "올 하반기
까지 해외진출 채비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내년 초 미국에 그랜저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이어 "현재 미국에서 판매호조세를 보이는 쏘나타와 같이 그랜저의 현지(미국) 생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현대차 판매 전체의 5%(3만2000대)에 그친 그랜저 실적과 관련 김 상무는 비정상적인 상황인만큼
떠올리고 싶지않다"면서 "올해 내수판매목표 8만대에 대해서는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올해 내수 시장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상징적인 차가 바로 그랜저"라며 "수입차와 경쟁
도 우려되지만 파를 많이 파는 것보다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차를 만들어내는 게 우선" 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내수시장의 경쟁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운을 뗀뒤 "올해는 수입 소형차와도 경쟁이 불가피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차가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정배호 차량개발센터 시험2실장(이사)은 개발 뒷얘기를 소개하며 "신형 그랜저
는 승차감과 핸들링을 동시에 잡아야하는 부문이 개발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문이었다"면서 "그랜저가 적용한
GDi엔진의 특성상 소음문제도 고민거리 였다"고 회고했다.
박봉균 기자 < ptech@dailycar.co.kr >
출처 - 데일리카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