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불거진 자사 전기자동차 기밀 유출사건과 관련
기술 자체보다는 그 제작 비용 등 경제적 모형의 정보 노출에 우려를 나타냈다.
르노차의 곤 CEO는 프랑스 일요신문 '주르날 뒤 디망쉬'와의 23일자 인터뷰 기사에서 이번 사건으로 해고된
회사 관계자 3명으로 부터의 정보 입수자들이 누구인 지에 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르노를 이끌고 있는 곤 CEO가 이번 산업스파이 문제가 표면화된 이래 언론과 회견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그는
유출된 정보에는 생산비용과 가격책정 등 관련 전기차의 경제모형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곤 CEO는 이어 일본의 닛산차와 동맹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르노가 전기 모터와 배터리, 충전 시스템을 자체
제작하고 있는 세계의 소수 차 메이커 가운데 하나라고 전제하면서 그런 기술들을 보유한 선두 회사가 경쟁사의
주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노는 이번 사건에 따라 국가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 않은 채 한 다른
나라로 정보가 유출됐다면서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한편 관계자들을 파면조치했다.
그런데 관련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이번 사건은 양국간 파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예고해
왔다. 곤 CEO는 그러나 언론 보도에 대한 확인을 회피하면서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는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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