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208만9천355대, 현대차 합쳐 8% 넘을 듯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도 15년 만에 점유율 30%를 넘어섰고, 글로벌 생산 및 판매가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서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3일 기아차 투자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내수 48만4천512대, 해외(소매기준) 160만4천843대
등 전 세계에서 총 208만9천355대를 판매, 최근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JD파워가 집계한 지난해 글로벌 산업
수요 7천234만9천762대 대비 점유율 2.9%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07년 1.9%, 2008년 2.1%, 2009년에는 2.6%였다.
아직 소매기준으로 지난해 세계시장 판매대수가 공개되지 않은 현대차가 3분기까지 평균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볼 때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출고기준으로 360만8천442대를 판매한 것으로 이미 집계됐으나, 재고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소매
판매는 이보다 훨씬 많은 370만∼38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로 현대기아차는 양사가 합쳐 지난해 1분기 7.5%, 2분기 8.0%, 3분기 8.6%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
나, 연간 점유율로는 2007년 6.1%, 2008년 6.4%, 2009년 7.8%로 한 번도 8.0%를 넘어보지 못했다.
IR 자료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해 북미에서 41만150대, 유럽(동유럽 포함)에서 39만1천755대, 중국에서 33만3천28대를
각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동에서 17만5천369대, 남미 13만6천907대, 아프리카 8만1천326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7만6천308대를
판매했다.
생산 공장별로는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한 물량이 93만4천146대였으며, 중국 공장에서 33만3천28대, 슬로바키아
공장 18만1천438대, 미국 공장에서 11만9천119대를 각각 생산해 판매했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혼류 생산해 판매한 기아차 물량은 3만7천112대로 나타났다.
기아차 관계자는 "작년에 출시된 신차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월드컵 마케팅 및 슈퍼볼 광고 등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인 것이 점유율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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