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 화성지부 노조간부가 화성공장 대의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상급단체인 화성
지부와 화성공장 대의원간의 노-노 갈등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24일 기아차 노조와 경찰에 따르면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노조간부인 H사무장은 지난 21일 자정께 화성공장 정규직
L 대의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L 대의원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진단을 받은 결과 안면 우측 두부 골절상
으로 판명됐다. 현재 L 대의원은 출혈 심해져 천안단국대병원 중환자실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K5 증산 문제에 대한 노조간 견해 차이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H 사무장은 K5 증산에 대해 다소
강경한 입장인 반면 L 대의원은 온건파로 전해졌다. L 대의원은 화성공장 K5 생산라인 대의원을 맡고 있다.
H 사무장은 지난 22일 오후 1시경 화성서부서 강력4팀에 의해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화성지회와 화성공장 대의원 사이에 K5 증산 문제에 대한 견해 차가 컸다"며 "수면 아래로
잠복해 있던 노노 갈등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기아차 노조 홈페이지(http://www.kmin.org/)에는 관련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노조원들은 '폭력 행위 만큼은 절대 용납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 노조원들은 화성지회의 총사
퇴를 요구하고 있다.
서명훈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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