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페라리의 새 모델 'FF(Ferrari Four)가 지난 21일 공개됐다. 4륜구동에 4인승을 뜻하는 FF는 페라리 최초의
4륜구동 '슈팅 브레이크(3도어 해치백)' 라인업으로 기존 '612 스카글리에티'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의 신 모델은 일부 고객들에게 이메일 통해 공개됐다. 해외 자동차 전문 사이트에서는 지난주부터 페라리가
일부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새 모델의 정보를 21일(프랑스 시간) 개별적으로 알릴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송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왔다.
가장 눈에띄는 변화는 외관이다. 쿠페와 웨건이 결합된 측면 실루엣은 피닌파리나가 담당한 페라리 디자인 역사상
최초의 시도다. 외관이 바뀌면서 루프도 길게 늘어나 탑승 공간도 보다 커졌다는 평가다. 짐칸도 늘어났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800리터로 확대됐는데 클래스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612 스카글리에티가' 연상되는 프론트 그릴과 '458 이탈리아'가 느껴지는 헤드라이트 디자인에서는 '페라리
DNA'를 보존하며 '이탈리아 종마'의 혈통을 지켰다. 뒷모습에서는 '599 피오라노'가 보인다는 평가다.
페라리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4륜구동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전통의 페라리도 최근 수퍼카 트렌드인 상시 4륜구동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오토피아 등 외신은 "이제 눈길을 달리는 페라리를 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능면에서도 커다란 진전을 보였다. FF의 심장에는 660마력을 뿜어내는 6.3리터 V12 엔진이 탑재돼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과 맞물리며 시속 100Km까지 3.7초에 도달하는 괴력을 보인다. 6000rpm에서 최대토크 69.6kg·m을 뿜어
낸다.
현존하는 페라리 모델 가운데 세번째로 강력한 성능이자 '형님 모델'인 스카글리에티를 압도하는 퍼포먼스다. 5.8리터
V12엔진이 얹힌 스카글리에티의 파워는 555마력 수준이며 제로백은 4.2초였다.
한편 FF는 오는 3월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 공개될 예정이다.
안정준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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