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에서 출시된 국산차 및 수입차는 50여종이다. 신차는 쏟아지지만 소비자들은 어떤 차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커진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자국에서 판매된 모델을 대상으로 '올해의 차'를
선정한다. 국내 자동차 기자들도 '올해의 차'를 뽑기 시작했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일 '2011 올해의 차'
시상식을 갖고 기아자동차 중형 세단 K5를 대상에 선정했다. 부문별로 그린카상은 도요타의 프리우스,디자인상은
K5,퍼포먼스상은 포르쉐911을 뽑았다.
그린카상을 받은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세계 친환경차를 대표하는 차종 중 하나다. 1997년 첫 출시된 이래 글로벌
시장에서 200만대 넘게 판매됐다.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프리우스는 2010년형 3세대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 시스템' 등 새롭게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와 성능이 종전 대비 높아졌다.
연비는 국내 공인 연비 기준으로 ℓ당 29.2㎞,일본 기준으론 ℓ당 38.0㎞다. 엔진은 1.8ℓ 엣킨슨 사이클 엔진을
장착했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엔진 회전수를 낮게 유지해 연비를 개선하는 게 특징이다. 배터리로 워터펌프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을 채택해 드라이브 벨트가 없어도 된다. 에코 드라이빙의 효과 및 장점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에코 드라이브 모니터'를 설치해 친환경 주행을 도와준다.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과 달리 프리우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풀 하이브리브 시스템을 채택해 왔다. 엔진 또는
배터리만으로도 구동할 수 있고 엔진과 배터리를 동시에 구동할 수도 있는 방식이다. 상황에 맞게 운전해 연비를
개선시킬 수 있도록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언덕길 주행 등에 적합한
'파워모드',최적의 연비를 달성하도록 돕는 'ECO 모드' 등이다.
차량 전력 소비를 줄이기 위해 후방 제동등과 보조제동등에 LED를 채택했다.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엔진이
아닌 하이브리드 배터리로 에어컨을 작동시키도록 했다. 식물에서 추출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시트 쿠션,
측면 트림,바닥 매트 등에 사용했다. 운전석 등 7개 에어백을 장착했다.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인 IPA 시스템이 있어 후진 및 일렬 주차 때 도와 준다. 2012년 말까지 차량을 구입하면
서울 남산 1,3터널 혼잡통행료를 면제받고 수도권 공영주차장 이용 시 주차료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르쉐911은 역동적 드라이빙 파워를 발휘한 차에 주는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이전 모델보다 출력이 20마력
높아진 500마력의 파워를 내는 등 성능이 향상됐지만 차체 무게는 25㎏ 줄고 연료소모량은 16% 감소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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