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공장(KMMG)이 양산체제에 돌입한 지 1년여만에 2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하고, 오는 6월부터 3교대 근무를 시작해 공장을 풀가동할 방침이다.
KMMG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2009년 11월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한 조지아 공장이 15일부로 2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이는 공장가동과 함께 생산해온 쏘렌토 그리고 작년 10월부터 생산해온 싼타페를 모두 포함
한 수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해는 모두 26만대 생산목표를 정했으며, 이를 위해 6월부터 3교대 근무를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3교대가
시작되면 조지아공장은 24시간 풀가동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KMMG는 3교대 근무 준비를 위해 작년 12월부터 직원 1천여명의 추가 채용을 위한 작업을 시작해 모두 4만여명이 응시한
가운데 올봄까지 채용작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KMMG에 모두 10억달러(약 9천800억원)를 투자해 3년1개월의 공사를 거쳐 작년 11월16일 양산체제를 완료하고,
작년 2월26일 준공식을 가진뒤 쏘렌토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미국 시장에 판매해 왔다.
또 작년 10월 중순부터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생산해온 싼타페도 생산하고 있다.
KMMG가 양산시작 1년3개월여만에 20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하고, 6월부터 3교대 근무를 시작해 공장을 완전 가동하는
것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예로,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가 선전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징표로 평가되고 있다.
기아차는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쏘렌토와 싼타페 이외에 다른 제3의 기아차종도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재경본부장인 이재록 부사장은 지난 1월28일 기업설명회에서 중형 세단 'K5'(미국명 옵티마)를 올해 전 세계적으로
27만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공개하고 "조지아 공장에서 K5 양산체제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사안을 노조와
협의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KMMG는 유럽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이 3월부터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중형세단 파사트의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남동부 지역에서 외국 자동차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양산체제와 함께 품질향상 등 생산성
향상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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