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가 러시아 2위 자동차 업체인 솔레스와 러시아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데 18일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양사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합작사 명칭은 '포드 솔레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에
위치한 공장에서 포드 차량에 사용되는 부품을 제작한다.
조업은 올해부터 시작되며 합작사의 지분은 포드와 솔레스가 50%씩 보유한다. 양사는 엔진 생산과 연구개발(R&D)도
협력한다.
합작사 설립으로 포드의 러시아 시장 내 입지가 한 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포드는 이미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에 조립공장을 설립해 2002년부터 시작부터 러시아 현지 생산을 실시해 오고 있으
며, 상트베테르부르크 인근을 중요 사업 거점으로 삼고 있다.
자동차 컨설팅사 오토모티브컴패스의 워렌 브라운 부사장은 "포드는 분명 러시아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솔레스와의 합작사 설립이 러시아 사업 확장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포드, 폭스바겐, 토요타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은 러시아 생산과 러시아 시장을 겨냥한 모델 출시를 늘러
나가고 있다. 러시아의 전반적 경제 성장과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보조금 지급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달 러시아 신차 판매는 정부의 자동차 구입 인센티브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72% 늘어난 12만7564대를 기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이번 달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20년 연간 400만 대의 차량이 인도되며
세계 6위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연간 190만 대가 판매되는 세계 10위 시장이다.
마르쿠스 오제고위치 러시아 폭스바겐 러시아 법인 대표도 지난달 인터뷰에서 "올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 판매대수는
16% 늘어난 22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안정된 루블화 가치와 소비자 신뢰, 신용 조건의 개선이 자동차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 설명했다.
권다희 기자
출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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