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돌시험결과 기존 내연기관차와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유로 NCAP이 23일(현지 시각)
발표한 전기차 충돌 테스트 결과에 포함됐다.
유로 NCAP은 우선 플러그인 전기차의 첫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전기차는 미쓰비시 i미브로,
시트로엥 C-제로, 푸조의 i온 등과 브랜드만 다를 뿐 디자인과 안전장비 등은 동일한 쌍둥이차들이다. 세 차종은
모두 ‘별 넷'을 얻었다. 유로 NCAP는 이에 대해 “친환경차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유로 NCAP은 이번 충돌테스트에서 배터리를 사용하는 플러그인 전기차를 일반적인 자동차와 같은 테스트 환경에
노출시켰다. 특히 측면 기둥 충돌상황에서 고전압 배터리 보존과 함께 전류차단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유로 NCAP는 전기차의 안전도 테스트에서 전기적인 문제 혹은 화재위험 등 추가적인 주의사항이 있었으나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로 NCAP 사무총장인 미하엘 반 라팅엔 박사는 “플러그인 전기차도 다른 일반적인 자동차처럼 안전하다는 걸
미쓰비시가 보여줬다”며 “이번 결과는 전기차가 앞으로 ‘별 다섯’을 획득하는 게 상상에 불과하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기존 자동차 수준의 안전도를 지닌 전기차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 NCAP은 소형 SUV를 대상으로도 안전도 평가를 진행했다. 2월 출시된 소형 오프로드 4×4 다시아 더스터는
별 셋에 그쳐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 차는 보행자 안전성에서 28%, 안전보조장치에서 29%의
평가결과를 받았다. 이는 함께 평가된 차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미쓰비시 ASX와 닛산 쥬크, 현대 소형
MPV ix20, BMW X1은 모두 별 다섯을 받았다.
유로 NCAP은 4개 부문에 걸친 안전성 테스트를 시행,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선택의 기준을 제시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안전성 평가다. 유로 NCAP 충돌테스트는 승객 상해, 유아 보호, 보행자 보호 외에 올해 신설된
안전보조장치 등 총 4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실시한다.
한편, 유로 NCAP은 오는 1일 개최되는 제네바모터쇼에서 인피니티에 안전기술 혁신상을 수여한다. 인피니티의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이 자동차사고와, 이로 인한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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