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쉬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발표
앞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여전히 가솔린차를 선호하지만 클린디젤 차에 거는 기대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조사결과는 한국로버트보쉬 디젤사업부가 최근 실시한 '클린 디젤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 작년 10월27일부터 11월26일까지 전국 6대 도시(서울,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만20세 이상, 59세 이하의 남녀 자가 운전자 1,006명을 개별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조사는 2008년에 처음 실시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
이번 조사는 ▲본인 소유 승용차의 종류와 이용 행태 ▲자동차 엔진 유형 관련 인식과 태도 ▲앞으로 자동차 구매 의향 관련 태도 ▲'클린 디젤' 자동차와 관련 자동차 세제에 관한 태도 등 4개 영역에 걸쳐 진행됐다. 응답자들이 소유한 차는 가솔린 차량(73.1%)가 가장 많았으며, 가솔린 차 가운데 98.4%가 세단형이었으며 디젤 엔진 차는 94%가 레저형(SUV 등)인 것으로 조사돼 '가솔린 엔진=세단형' '디젤 엔진=레저용'으로 뚜렷하게 양분화 된 모습을 띠었다.
앞으로 승용차 구매와 관련한 조사에서는 선호도 1위가 세단형(66.9%)으로 레저형(32.7%)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엔진 유형별로는 가솔린(86.1%) 선호 응답자가 디젤(46.5%)보다 두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또, 구입 희망 자동차의 배기량은 2,000~2,500㏄가 41.1%, 1,500~2,000㏄는 24.2%였다. 이는 2008년 조사 결과보다 배기량이 큰 차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를 살 때 안정성(36.8%), 내·외부 디자인(34.4%), 차종이나 브랜드 이미지(31.2%), 유지비용(28.6%) 등의 순서로 고려하겠다고 답변해 앞으로 디젤 자동차 확대를 위해 디자인이나 다양한 차종과 브랜드를 확대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디젤 엔진의 장점으로는 좋은 연비(49.5%), 가솔린보다 저렴한 연료비(51.7%), 우수한 주행성능(42.8%), 세제 혜택(20.3%) 순으로 답변했지만 불편한 승차감을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전체적으로 지난 2008년 실시한 조사와 비교, 디젤 차의 환경 오염 문제와 관련한 부정적 인식은 9.2% 감소하고 연비 우수성 평가는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승차감의 부정적 인식은 59.1%로 여전히 높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 디젤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자(36%)가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자(64%)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으나 2008년도 조사 결과보다는 인지율이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클린 디젤이 가지고 있는 각 특성 별 인지도 조사에서는 환경 친화성이 47.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환경개선부담금 면제(유로5 기준 충족 클린 디젤차 대상) 혜택은 26.2%가 인지하늰 것으로 나타났다.
단점 특성인 고가 구입비와 부품 가격, 그리고 제한적 차종 모델이란 인식은 모두 41.8%가 넘는 응답률을 보이며 2008년 조사 결과보다 12.7% 이상 높아졌다. 이 외에도 온실 가스 배출량 기준에 따른 자동차 세제 변경안은 응답자의 58.9%가 찬성, 29.5%가 반대를 나타냈다.
한편, 클린 디젤 자동차에 갖는 호감도 조사에서는 호감률이 64.5%, 비호감률 14.7%로 호감도가 훨씬 높았다. 이는 또한 2008년 조사보다 호감도가 13.4%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클린 디젤에 갖는 소비자들의 인지도나 구입 관련 태도는 지난 2008년 조사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클린 디젤의 구체적인 장점과 실질적인 세제 혜택 등은 앞으로 더욱 널리 알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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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 - 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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