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급격한 실적 호전을 기록한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의 빌 포드 회장과 앨런 멀랠리
최고경영자(CEO)가 약 1억 달러(약 1,118억 원)에 달하는 주식보너스를 받았다.
포드는 8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최고 경영진 2명에게 지난 2009년과 2010년 인센티브 플랜의
일환으로 주식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주식보상(Stock Award)'의 형태로 두 사람이 받은 주식은 지난 3일 종가를
기준으로 앨런 멀랠리 CEO가 5,650만 달러, 빌 포드 회장이 4,240만 달러였다.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8년
11월20일 주당 1.01달러까지 폭락했던 포드의 주가는 지난 3일 종가가 주당 14.76달러였다. 세후 수령액은 멀랠리
CEO가 3,340만 달러, 포드 회장이 2,510만 달러였다.
포드 회장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 2006년 보잉사에 재직 중이던 앨런 멀랠리를 CEO로 영입했다. 멀랠리는
회사 자산을 담보로 230억 달러를 차입해 이후 불어닥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의 시기를 버텨냈다. 이에 따라 멀랠리가
취임했던 지난 2006년 126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포드는 지난해 판매가 20%나 급증하고 66억 달러의 흑자를
내면서 1999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드의 존 스톨 대변인은 "이는 앨런 멀랠리와 빌 포드의 리더십 하에서 회사가 이뤄낸 실적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포드는 경영진의 보수를 회사의 실적과 장기적 주주 가치에 맞춰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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