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야심작 골프 1.4 TSI는 신기한 차다. 휘발유를 쓰는 배기량 1390㏄의 차임에도 불구,힘만 따지면
웬만한 중형차 수준이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60마력과 24.5㎏ · m에 달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 트렌드인
'작고 강한차'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비밀은 엔진에 있다. 폭스바겐이 2006년 처음 소개한 TSI 직분사 엔진은 2009년과 지난해 '올해의 엔진상'을 받았을
만큼 인정받고 있다. 직분사 엔진에 트윈차저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파워를 높였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60g으로 2.0 TDI 모델(150g)과 엇비슷하다.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았다. 5~6초가 흐르니 속도계가 시속 100㎞에 달한다. 제로백이 스포츠
세단 수준인 8초에 불과하다는 폭스바겐 관계자의 설명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치고 나가는 느낌은 차량의 덩치와
달리 묵직했다. 1500rpm에서 부터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변속 충격도 느끼기 힘들었다. 디젤 모델인 골프 2.0 TDI의 6단 변속기보다 한 단계 진화한 7단 변속기의 위력이다.
변속기는 단수가 늘어날수록 연비와 승차감이 개선된다.
골프 특유의 장점인 연비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공인연비는 ℓ당 14.6㎞로 배기량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지만 실 연비는 동급 차량에 비해 우위에 있다. 정체가 심한 시내 구간에서도 ℓ당 10㎞ 이상의 성능을 꾸준히 보였다.
단점도 있다. 시속 130㎞를 넘어서면서 진동과 풍절음이 제법 강하게 느껴진다. 차급의 한계 때문으로 보인다
차량 내부의 첨단장치도 소박했다. 내장 내비게이션은 없다. 흑백 LCD창을 통해 주차 시 주변에 장애물이 있는지를
파악토록 했다. 사이드 · 커튼에어백 등의 안전장치와 주차 보조시스템 등의 첨단사양은 2.0 TDI와 동일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출처 - 한국경제
2천만원이라도 아반떼보다 비싼데..ㅋ
저걸 한번 사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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