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품개발에 2천억, 브랜드 강화에 400억 투자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15일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2013년 초에 나올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올해 제품개발에 2천억원을 투자하고, 한국 시장에서만 브랜드 강화에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조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생산 물량이 증대되면 무급휴직자를
재고용하지만,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 및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과의 문답.
--올해 2천억원 투자에 대한 결과물은 언제 나오나.
▲2천억원은 체어맨H와 체어맨W 페이스리프트, 올해 말에 나올 SUT1 투자비용이다. 여기에 지금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2013년 초에 나올 차를 개발하고 있다. 2천억원은 올해만 투입되는 금액이다.
--2천억원 등은 쌍용차 스스로 조달하나.
▲그동안에는 법정관리로 자금융통이 어려웠지만, 마힌드라가 5천여억원을 투입해 모든 채무를 변제한 만큼
우리가 2천억원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 자동차 인도 출시 시점과 인도 자동차의 한국 출시 시점은.
▲현재 코란도C와 렉스턴의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마힌드라 자동차를
국내에 들여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노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2009년 이후 새 노조가 설립되면서 독립적인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을 하는데에도 협조적이고
투명하게 협의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노조와는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회사가 정상화되면 무급휴직자를 재고용키로 했는데, 계획은.
▲무급 휴직자가 460여명인데, 생산물량이 증대해 주간 2교대가 가능하면 순차적으로 복귀시키게 돼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3개의 라인이 8시간도 못채우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마힌드라 내에서 쌍용차의 역할은?
▲아프리카는 마힌드라가 충분한 판매 영역을 확보하고 있고, 유럽은 쌍용차가 충분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쌍용차는 방대한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로 어떤 이점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하고 활용할 것이다.
--올해 판매 목표와 대리점 확충 계획은.
▲작년은 8만1천여대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12만1천여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국내 딜러망은 130개에서
15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브랜드 강화와 소비자 신뢰 구축 방안은.
▲올해 한국시장에만 브랜드 강화에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새 제품 광고 홍보비와 애프터서비스 등이다.
과거 2년간 자금이 여의치 않아 고객들한테 부품공급을 제대로 못 했지만, 지금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과거
브랜드 이미지를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이사회 구성 외에 경영진 구성은.
▲이유일 사장 이하 임원진은 내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일반 근로자 고용계획은.
▲업무로드가 1일 8시간이 안 되기 때문에 근로자 채용 계획은 아직 없다. 단지 연구개발 인력은 계속 충원하고 있다.
김태종 기자 taejong75@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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