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님들. 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청소하는 미화 공무직이야.
한달에 '니들 공무직전환되서 예산이 부족하니 이걸로도 만족해라'며 믹스커피 11봉을 주거나
일개 빗자루질이 빗질만 하면되지 박물관 내부에 신경쓰지말라며 청소나 잘하라는 소리를 들어도 뭐
배운게 짧고 공뭔들은 그래도 시험쳐서 들어왔으니 그려려니 했어.
근데 이번 코로나 터지고나서 동료 3명에게 11시 20시 퇴근으로 방역시키면서 수당은 커녕 밥값도 안주더라.
매일 방호복입고 무거운 통 들고 전 실내구역을 방역하느라 생수통 3병 물떠넣고 다니는 분들인데 너무한다 싶더라.
물론 이분들이 못하겠다고 해서 지원자 받을땐 난 침묵하긴 했어. 죄송스러운 맘이 들더라고...
하지만 제한적개방을 하고 관람객들이 예약제로 오시고.. 지난 19일부터 야간개장을 실시한다기에
건의드렸더니 돌아온건 그분들이 07시 16시에 방역하고 나머지 오후근무자 1명이 18시까지 방역
야간개장하는 수,토요일엔 남자 화장실(우린 특이하게 남자화장실을 남자직원이 함. 외국인 민원어쩌고해서..) 담당 1분이 하는데
나도 화장실 청소해봤지만 전시실외에도 이촌역 출구 CU에 붙어있는 화장실까지 커버해야되서 빨라야 1시간정도 걸리는데
남는 시간안에 그 넒은 지역이 방역커버가 되지 않을 거같아서 사내메일로 배기동관장님 수신, 비밀첨부로 문체부 직원에게
돌렸어.
아래 사진은 답변중에 하나야. 울 박물관 디자인팀에 일하는 공무원분이신데..
다들 ㄱㅅㄹ가 뭐라고 생각해? 상상에 맡기지만 다들 생각하는게 맞을거 같아..
이외 수신온것도 '관심없습니다. 잘못보냈습니다'등였는데 물론 사내메일로 이용한 건 경우에 지나친감이 없잖아 있었어.
하지만 이런 건의는 늘상 묵살되고 사내게시판에 올리면 삭제되는게 문체부 현실이야.
이 메일을 보고 너무 화가나서 보내신 분한테 너무한거 아니냐며 따지다가 '이새끼가?'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분해서 잠을 못잤다. 아니 차별은 그렇다쳐도.. 코로나시국에 방역 대책을 허접하게 하는데
터지면 본인들이 책임질 수 있나? 더군더나 이 디자인팀은...
이런 전시회 포스터, 굿즈등을 제작하는 팀인데.. 생각이 없는거 같아.
왼쪽은 대통령 고교동창인 우리 관장님, 우측은 문체부 장관님.. 19일 VR전시 전야제로 방문하셨던데. 이런 사실을 아실려나 모르겠다.
뉴스제보는 했는데 우리 형님들 주말에 박물관 올까봐 어지간하면 오지말라고 하고 싶어.
내 인스타에도 내용 올렸어. 정말 짤릴각오하면서 쓴다. 이건 정말 아닌거 같아.
https://www.instagram.com/p/CAdE0pJnURY/?igshid=z2vtjad9xgkz
본인만 그런거 아니에요
그리고 점심밥 주면서 일시키는 회사가 어디있습니까
학교선생님들도 학교급식 돈내고 먹어요
그리고 구역아 너무 커서 시간안에 못할거 같다 하시는데 할수있는 만큼만 하고 보고 하시던가 아니면 좀 늦어도 다 하고 가시던가 하면 될거을...
공무원은 나라가 비상상황(지진, 홍수등)이 발생하면 다 그렇게 힘들게 일해요
일하는게 부당하다 생각들면 소송하시거나 사표쓰던가 다른일 알아보시면되죠
물론 연차보상비,초과수당도 못받는건 유감입니다.
그러나 박물관에 코로나터지면 유물관리는 안되고 클럽발보다 파급이 큰데 딴데가서 일하라는 식의 댓글올리시는데 본인은 안걸릴거 같으시죠?
개소리듣고 공무직은 메일쓰지말라던 공무원분보다 당신같은 이들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이 도매급으로 욕먹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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