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4개월차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이 25일 물러나겠단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직속 상관인 국정원장이 아닌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했고 윤석렬은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고 하네요...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 소식을 조상준이 아닌 대통령실 비서관을 통해 들었다고 합니다...
사의 표명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하네요...
국정원 측은 조상준이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패싱은 아니라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물론...
아무리 작은 회사라 해도...
인사권자는 사장과 같은 가장 최상위 직책의 사람입니다..
즉...
사장이 그 사람에 대한 인사권을 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표를 제출하고...
그 위의 부장, 임원 등이 모두 이에 동의를 해도...
사장이 이를 반대하면...
사표는 수리되지 않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일임을 하기 때문에...
사표 수리에 대한 결재가 올라오면 대부분 사장이 승인을 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무리 이렇다고...
세상 어느 누구도 사표를 사장에게 직접 제출하는 개또라이는 없습니다...
왜냐면...
사장은 그 사람이 사표를 수리해도 되는지... 그 사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그리고 그 사람을 관리하고 있던 사람에게 사유와 의견을 다시 물어야 하기 때문이죠...
사장이...
그 많은 사람에 상황과 사표 수리 여부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만약...
일반 회사에서 이렇게...
사장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하는 경우...
아니...
사장도 아니고 사장의 비서진에게 직접 제출하는 경우...
제출한 사람은...
개또라이라는 칭호를 얻게 되고...
이를 접수한 비서실 조차도...
이 사실을 사장에게 보고할 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장에게 미리 알려서 상황 파악을 우선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
관련 부서장의 이야기를 듣고...
동의를 얻은 후에...
사장이 사표를 수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그런 개또라이는 부서장이 사표를 수리하지 말라고 해도...
너무 황당해서 사장이 수리해버릴 것만 같은데요? ^^)
그런데...
이번 경우는 비서실 격인 대통령실에 제출을 했고..
이에 대해 윤석렬이 즉시 사표를 수리하고...
이에 대해 관련 부서장격인 국정원장에게 사후 통보한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가지 인 듯합니다...
1.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은 윤석렬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할 정도로 윤석렬과 매우 가까웠다.
2. 윤석렬이 국정원 실장급 인사권 정도까지 직접 행사 한다.
3. 국정원 실장 정도 사람들은 그동안 국정원장은 상사로 보고 있지 않았다.
4. 현 국정원장은 실장급에 대한 인사권이 전혀 없고 이를 국정원 실장급 정도 직원은 모두 알고 국정원장도 이를 알고 있다.
5. 윤석렬은 실장급 인사까지 직접 할 만큼, 국정원에서 돌아가는 실장급의 모든 일을 잘 알고, 그만큼 한가하다.
6. 국정원 실장급들은 대통령실이 윤석렬과 동급이라고 생각한다.
7. 대통령실도 국정원 실장급에 대한 인사 관리는 대통령실이 윤석렬과 동급이라고 생각하고 대통령실의 국정원 실장급 사표 처리 정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8. 대통령실도 국정원 실장급 정도 인사는 국정원장의 권한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권한이라 생각한다.
뭐...
법적으로 비난할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 조직 한명 한명의 상황을 모두 알고...
사표 수리에 대한 사항까지도 모두 안다해도...
조직이라는 것이 있고...
체계라는 것이 있는데...
그걸 그대로 수리해버리고...
조직장에게 추후 통보를 하게 된다면...
그 조직장은 뭐가 될까요?
그렇게 조직장을 바이패스 하는 것이 진정으로 조직을 잘 관리하는 것일까요?
그럼 그 조직장은 무슨 목적으로 뽑아 놨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윤석렬은 그 정도로 한가할 까요?
중간 조직장에게 부여해야할 권한을...
모두 본인이 가져가는 것은...
독재 행위 중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그 조직의 독립성을 인정하지 않고...
본인이 모든 것을 결정하니 말입니다...
무엇인가 정상적으로 일하는 건 하나도 없는 윤석렬이네요...
5년이 참으로 길게만 느껴집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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