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까지 장래희망이 군인이었는데..
고등학교 입학하고 여름쯔음? 갑자기 아버지가 몸이안좋다며 서울병원 가심. 그뒤로 어머니도 가시고는 할머니가 저랑 동생을 케어해주심.
추석쯔음 어머니가 집에 다시와서는 아버지가 간경화가 심각하다. 답은 이식뿐이다. 라고 상황브리핑을 해주심..
아무생각없이 그럼 내가 이식하면 되겠네? 라고 하고 바로 학교에 연락하곤 같이 서울로 감. 아버지 상태는 이미 혼수상태가 심각해 사람도 못알아보고 신장까지 망가져 투석까지 하는 심각한 상황.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할게 없었던..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심슨마냥 노랬었네요
일단 검사를 받고 수술가능 판정받까진 받았으나, 당시 수술 가능 연령이 만15세이상인가... 여튼 그해 생일 지나야된다 해서 일단 대기. 다행이 생일이 10월이라 한달만에 수술대에 오름.
당시 의사말로 '니네아버지는 황달수치 한국기록을 세우시고 너는 최연소 장기기증 기록을 세운다'고 하심....;;
여튼 어째어째 수술하고나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막내삼촌이 오더니 너 군면제라고...ㅋㅋㅋ 읭? 하고 알고보니 장기기증하면 면제...
내 장래희망은 군인이었는데? 하면서 한 열흘 입원해있음서 장래희망이 바뀜..ㅋㅋㅋㅋㅋㅋ 공무원으로...ㅋㅋㅋㅋ
결국 공무원은 안하고있지만ㅋㅋㅋ 간기증 면제그러니 생각나네요 ㅋㅋㅋ
근데 사회나와서 술한잔 하다 군대이야기 나오면 참 껄끄러워요. 처음엔 일일이 이러이러해서 면젭니다. 했습니다만.. 이게 너무 번거로움... 걍 면제라 그러면 이상하게 보고, 한번보고 말사람인데 다 설명하자니 귀찮고.. 간기증이 뭐라고 이런걸로 주목받기도 싫고..
몇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날 싫어하는 이유가 간기증해서 였기도 하고..ㅋㅋ 건강하지 못할거라고 결혼은 안된다고 하던분들...ㅋㅋ 씁쓸..
@흑적랑 효도라 하기도 그렇고 으뜸이라 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한 보름 입원하고 수술한번으로 한사람의 생명을 구할수 있는데, 부모면 어떻고 남이면 어떻습니까 ㅋㅋ 그냥 선행정도면 어떨까요. 사실 병원서 지내면서 이거 끝나고 여유될때 신장기증 한번 더 해야지 하다가 여태 못하고 있습니다..ㅜㅜ 그냥 사후장기기증서약만...ㅜㅜ 막상 내 부모가 저렇게 되면 누구나 할 일일 뿐입니다;;
전 여자친구는 그리 헤어지고, 지금 여자친구는 장모님이 그 이야기 들으시곤 저를 먼저 잡으시더라고요.
건강해라............. 아버지도 건강하시길 바라구요
어쩌면 한국 땅 밟아 볼 날이 올지도 모른다.
건강해라............. 아버지도 건강하시길 바라구요
면제는 무슨
건강해라.
힘든 결정 하셨습니다.
살면서 가장 뿌듯했던 일로 기억될것입니다.
사회자가 "어머님께 드린다고 해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어떠셨어요?" 라고 물으니
간이식아들 왈 "간 이식도 해드리고 군대도 안간다 생각하니 별 무서움은 없었어요!" 라고 하더군요...ㅋㅋ
에라이~~~ 효자라 봐줬다!
아빠가 눈물흘리며 고마워하고 미안해
하더라 짜슥 착하고 여러 보이는데
보기와 다른게 멋진녀석
제일 멋진 면제사유일듯!!!
고등학교 입학하고 여름쯔음? 갑자기 아버지가 몸이안좋다며 서울병원 가심. 그뒤로 어머니도 가시고는 할머니가 저랑 동생을 케어해주심.
추석쯔음 어머니가 집에 다시와서는 아버지가 간경화가 심각하다. 답은 이식뿐이다. 라고 상황브리핑을 해주심..
아무생각없이 그럼 내가 이식하면 되겠네? 라고 하고 바로 학교에 연락하곤 같이 서울로 감. 아버지 상태는 이미 혼수상태가 심각해 사람도 못알아보고 신장까지 망가져 투석까지 하는 심각한 상황.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할게 없었던..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심슨마냥 노랬었네요
일단 검사를 받고 수술가능 판정받까진 받았으나, 당시 수술 가능 연령이 만15세이상인가... 여튼 그해 생일 지나야된다 해서 일단 대기. 다행이 생일이 10월이라 한달만에 수술대에 오름.
당시 의사말로 '니네아버지는 황달수치 한국기록을 세우시고 너는 최연소 장기기증 기록을 세운다'고 하심....;;
여튼 어째어째 수술하고나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막내삼촌이 오더니 너 군면제라고...ㅋㅋㅋ 읭? 하고 알고보니 장기기증하면 면제...
내 장래희망은 군인이었는데? 하면서 한 열흘 입원해있음서 장래희망이 바뀜..ㅋㅋㅋㅋㅋㅋ 공무원으로...ㅋㅋㅋㅋ
결국 공무원은 안하고있지만ㅋㅋㅋ 간기증 면제그러니 생각나네요 ㅋㅋㅋ
근데 사회나와서 술한잔 하다 군대이야기 나오면 참 껄끄러워요. 처음엔 일일이 이러이러해서 면젭니다. 했습니다만.. 이게 너무 번거로움... 걍 면제라 그러면 이상하게 보고, 한번보고 말사람인데 다 설명하자니 귀찮고.. 간기증이 뭐라고 이런걸로 주목받기도 싫고..
몇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는 부모님이 날 싫어하는 이유가 간기증해서 였기도 하고..ㅋㅋ 건강하지 못할거라고 결혼은 안된다고 하던분들...ㅋㅋ 씁쓸..
억울하지않게 민방위나 좀 면제해주지...
군면제라고해서 무조건 색안경을 끼는 작자들을 보면
그들은 과연 부모에게 백행지본을 행했는지 묻고싶군요
특히 헤어진 전 여자친구의 부모는 견문이 비좁은 행동을 하는걸로 보아
큰 그릇을 담을 분들은 아닌것으로 보여집니다
전 여자친구는 그리 헤어지고, 지금 여자친구는 장모님이 그 이야기 들으시곤 저를 먼저 잡으시더라고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아부지랑 함께 건강하길....
바래요~
인정.
신장이었나?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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