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강원도 부대는 접근이 쉽지 않아 외박이랑 휴가 나가는거랑 들어오는건
택시로 많이함.
우리부대는 속초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임.
그래서 당시 택시들이랑 군인들간 암묵적인 룰이 있었는데 미터기 안끊고 만오천원에 가는 걸로.
콜 부를 때 아예 못을 박음. 얼마에 간다고. 그래서 군인들은 그걸로 타고 갈지 안탈지 판단을 함.
그런데 갑자기 택시들이 이만원으로 담합하려는 조짐이 있었음.
그래서 그 사이를 파고 들어 온 택시가 콜벤이었음.
그런데 당시 내가 듣기로는 콜벤은 우리 군인들 태우고 가는게 뭔가 안된다고 들었음.
왜 안되는지는 까먹었는데 그래서 군인들 콜벤에 태우고 가는거 해당 지역 택시기사들이 보면 신고함.
그래서 이걸로 마찰이 생기자 군 내부에서 휴가랑 외박 출발, 복귀자 전부 내부 차량으로 태우겠다고 선언함.
그런데 이러려면 출발 시간은 늦어지고 복귀시간은 빨라짐.
다들 알다시피 군 외박, 휴가는 단 1분 1초라도 부대에서 빨리 나가고 싶어하는게 군인들 심정이라...
군 내부 차량 안타려고 부대 앞 마을까지 딱 1대 운영하는 버스 타고 간다고 뻥치고 택시 불러서 가는 인원들 발생.
그 인원들이 택시회사에 귀띔 해줌.
너희가 담합해서 우리 사단이 빡돌았다. 그래서 손님이 줄었다라고.
그 이후 다시 만오천원으로 동결.
하지만 내가 군 제대 할 때 까지 이런 소소한 다툼이 계속 발생했음.
지금도 아마 저거로 눈치싸움 하고 있을 거임.
애초에 저렇게 서로 합의를 보고 돈을 부과하는 것이면 모르겠지만,
무작정 미터기 끊고 달려온 요금 달라고 하는건 양아치임.
미리 이야기 하던가, 아니면 기타요금으로 얼마만 더 주시면 가겠다고 하든가.
저런 양아치 택시기사들이 꼭 하는 말이 자신들이 달려가는 비용을 이야기하는데...
그럼 거꾸로 생각해서 본인이 시외 크게 한탕 하고 싶어서 시외손님 태우고 갈 때
그 손님한테 복귀 비용 받음?
아니면 복귀 한 다음 첫 손님한테 자신이 복귀한 비용 받음??
그리고 이런 소리 하는 택시기사들도 있음.
자신은 원래 터미널에서 대기하는 기사라서 안들어도 될 비용 들여서 온거라고.
그럼 콜을 받지 말던가.
돌아다니는 기사들이 콜 받아서 서로 윈윈하게.
지가 콜 받아놓고 왜 그걸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도 안하고 부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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