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들~ 제주도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은데 어째 살기 괜찮아? 물론 여행으로 잠시 머무는 거랑 아예 정착해서 사는 거랑은 또 엄연히 틀리잖아...내가 얼마 전부터 조금씩 알아보고 생각중이긴 한데 마음만 확실히 정해지면 빠르면 1~2년 안에 늦어도 5년 안에는 미국이나 제주도로 건너가서 정착해 살아보려고...
정말 제주도 서귀포 쪽에 인적도 드문 한적한 곳에 조그맣게 땅 하나 사서 집 짓고 살고파지더라고...뭐 나름 고생도 많이 했지만 놀만큼 놀아봤고 정말 열심히 살면서 돈도 벌 만큼 많이 벌어보고 크게도 만져봤고 좋은 차며 좋은 집에서도 살아봤기에 후회도 미련도 없고 이제는 그저 조용한 곳에서 평화롭고 여유있고 느긋하게 한 번 살아보고 싶어...사랑만 실패했네 ㅠㅠ
제주도는 중학교 때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반 친구들하고 단체로 여행을 간 경험이 있는데 고생했던 기억만 잔뜩이네 ㅋㅋㅋ 그래도 정말 이국적이고 좋은 곳이였었어...그러고 보니 한 가지 기억이 떠오르네...
당시 하루는 서귀포 바닷가를 낀 농촌지역이였던가 하는 곳에서 하루 텐트를 치고 묵게 됐었는데 논밭 사이로 콘크리트 도로가 깔려있던 곳이였어...근데 거기에 군부대가 있더라고...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해서 군인 형아들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다가 내무반에까지 따라갔었던 기억이 나...
콘크리트 도로위에서 발로 쿵쿵 차보라면서 도로 밑에는 북한식 땅굴처럼 방공호 시설이 돼 있다고 했었는데 진짜 그런 것 같았어 ㅋㅋㅋ 당시 형아들이 겁을 주려고 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바로 앞 바닷가에 북한 잠수함이 침투를 해서 한 명(실종 ?) 인가 빼고 다 사살했었다는 이야기도 해 주고 ㅋㅋㅋ 혹시 여기 1990년도 쯤에 제주도 서귀포 쪽 해당지역에서 군생활 했었던 형아 있어? ㅋㅋㅋ
화순해수욕장에선 바닷가 끝 절벽에서 훈련하던 미군들도 봤었는데 우리 군인 형아들하고의 합동훈련이였지 싶어...좉나 멋있었는데...
아무튼 조금씩 알아보고 준비를 해 볼까 싶어...1순위가 제주도고 2순위가 미국인데 솔직히 미국은 누군가에 대한 미련 때문인지 쉽사리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운 것 같드라...그걸 접고 깨끗이 잊어버린다는 게 세월이 흘러도 참 쉽지가 않더라고...
그저 잘 준비해서 때가 되면 골댕이 한 두어 마리랑 제주도 자연속에서 멋들어지게 꼭 살아보고 싶다...벌써부터 기대되는 제주살이 ㅋㅋㅋ
keuny99@naver.com
사시는데 최고이실거예요
농막하나 사셔서 개조하시고 사셔요
45년 토박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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