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절박함, 간절함, 절실함을 모르는 인간
세상에는 이런 인간들도 존재한다. 있다.
살면서 어떤 절박함, 간절함, 절실함을 모르고 자란 인간, 그런 것을 겪어보지 못한 인간이 있다.
잘사는 집에서 유복하게 자랐거나, 별로 용돈 걱정, 돈이 부족해서 실패해본 경험이 없는 인간,
가난한 집에서 자란 사람 중 부모에게 거절, 타박당하면서 자란 사람.
이런 인간들 중 상당수는 거의 남을 잘 이해 못한다. 그 사람의 입장, 처지, 남을 이해해보려는 생각도 못 한다.
자기와 비슷한 경험, 조건인 사람이면 약간의 동정심을 던지는 정도가 그나마 덜한 편.
저 사람은 그럴 만한 사정, 사연이 있었나보다.
이런 생각도 잘 못한다. 안한다.
사람마다 체력의 차이, 능력치의 차이, 환경의 차이,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 절박함, 간절함, 절실함을 모르는 인간, 그런 경험이 없는 인간은 이 점을 잘 인정, 인식하지 못한다.
이런 인간이 어떤 실패 없이 성공하고, 승승장구한다? 일찍부터 고집스럽고, 타인에게 배타적인 인간이 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체력, 노화, 호르몬 변화, 시대 부적응 등으로 고집스럽게 변하는 경우가 있고, 경험이 편견으로 자리잡는 경우도 있는데, 저런 인간들은 처음부터, 젊어서부터 고집스러운 면모를 보인다.
이런 인간이 신념, 종교, 정치 등 뭔가 옳다는 확신을 갖게 되면, 타인에게 냉정하고 냉혹하게 변한다.
이런 인간은 타협, 협상을 모른다. 타협, 협상, 절충을 무슨 굴복, 약점, 아쉬운 점이 있어서 하는 행동, 구린 사람이 하는 행동 쯤으로 여길 가능성도 크다.
어떤 절박함, 간절함, 절실함을 모르는 인간, 그런 경험이 없는 인간.
우리 주변에는 이런 인간들도 존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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