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했던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9)이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무더기 고소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근은 지난해 10월 12일 자신에게 달린 악플 452건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문제삼은 댓글 대부분은 이근이 우크라이나 전에 참전했다는 내용을 전한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 측은 악성 댓글 내용과 작성자 계정을 80쪽 분량의 문서로 정리해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는 지난해 3월 초 의용군 입대를 알리며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해 전쟁에 참여했다. 이후 부상을 입고 재활을 이유로 석 달 만에 돌아왔고 경찰 조사 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이근은 지난해 6월 27일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전쟁 경험이 있고 전투 기술이 있는 내가 우크라이나를 돕지 않는다면 그것 역시 범죄”라며 “‘수영금지’ 표지판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을 돕지 않는다면 그건 범죄고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렇다”며 참전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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