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전에는 (네가) 신입이어서 실드(방어)를 쳤는데 지금도 방송을 너무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렇게 되면 그냥 잘리거나 기상팀이 없어지는 것 밖에 없다”
“안 그래도 기상캐스터 지금 없어도 된다는 얘기가 너무 많은데 태도까지 안 좋으면 있어야 될 이유가 없다”면서 “나는 계속 실드를 쳤는데 ‘입사한 지 얼마나 됐는데’, ‘아침 방송을 지금 한 지가 얼마나 됐는데’ 이런 얘기를 들으면 진짜 일단 기분이 너무 안 좋다”
이 과정에서 오요안나가 눈물을 흘리자 A 씨는“눈물을 가릴 생각도 없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을 안 하냐”며 “선배한테 그게 할 태도냐. 너게 여기서 제일 잘 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태도가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너의 태도부터가 지금 아니지 않냐. 내가 네 아랫사람이냐. 위아래 없다”그리고 “적어도 뭐가 뭔지 몰라서 물어보는 거고, 내가 욕 먹는 상황이고 더 나아지고 싶으면 그런 태도로 얘길 안 한다”며 “이런 표현을 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너 너무 건방지고 너무 사람을 어쩌라는 식으로 대한다”
그런데 앞의 상황이 뭔지를 모르니 뭐가 어찌된 건지 알수가 없네요. 녹취니까 이런 내용으로 말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겁니다. 이것에 대해서 오요안나는 카톡으로 친구에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오늘 라이브(생방송) 하느라 남아서 선배님께 날씨 좀 여쭤봤는데, 나한테 ‘너 같이 일하는 사람한테 태도 좋게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내가 뭐 나쁘게 한 적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선배님, 뉴스 투데이 팀에서 이야기가 나온 거냐’고 이랬더니 ‘투데이팀 이렇게 내가 말할 순 없을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는데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오요안나가 무슨 안좋은 태도를 보였는지 알 수가 없네요. 너무 일방의 주장만 나오고 있고 당사자가 무엇이 문제였는지도 모르고 있던 상황 같아 보입니다.
대충 정황을 예상해보면 기상캐스터 윗선에서 갈굼이 있었고 그 갈굼이 내려갔고 그들간의 서열에서 내리갈굼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오요안나가 선배들과의 원만한 융합이 되지 못하니 스트레스를 많이 줬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배라는 A의 발언들을 보면 딱 권위주의적인 선배의 모습이고 구세대 스타일인 것이 예전 언론사의 신입기자 갈구듯이 갈궈댄듯 싶습니다. 거기다가 MZ들이 가장 취약한 에둘러 말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찾아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어느정도 작용한 듯 싶습니다.
그래도 어째든 선배들이 폭언을 한 것은 사실이니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어 보입니다. 내리갈굼 이었다면 기상캐스터 선배들을 갈궜던 누군가가 있을 겁니다. 그 사람(들)도 책임이 없지는 않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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