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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battle&No=126500
이제 올해로 면허증 딴 지...(물론 중간에 음주로 취소됐던 면허 정지기간은 포함 안시켰음다--;)
만 18년이 되는 중견(?) 드라이버..입니다..
면허 취득 초기...부모님 차였던 콩코드 (ㅋ 여기 이 차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듯)를 타고
비오는 새벽도로 정취를 느껴보고자 몰래 끌고 나왔다...88대로에서 봉고와의 격렬한 키스(?)끝에..
폐차한 이후..오너가 되고자 절치부심..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액과외(더 정확한 표현은 사기과외-;)
에 매진한 끝에..
처음 장만했던 스쿠프(물론 절반 뒷자석은 부모님이 장만해주셨더랬습니다. --;)
ㅎㅎ 지금이야 그렇지만 89년도 당시...스쿠프 먹어주는 차 였더랬습니다....
나온지 몇 달 안돼..뽑았었기에....지나가면 사람들이..모두 돌아보던 그 차.......
하지만....정말이지 가슴 아픈 일은..스쿠프 오너가 된 지 1주일 만에....
첫 데이트랍시고 나갔던 종로통 길거리에 세워놨던 제 소중하디 소중한 차 위로..
"현대중공업 공권력 투입 규탄" 시위대가..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휩쓸고 지나갔다는 거지요 ㅡ.ㅡ
차 뽑은지 일주일 만에..내려앉은 차뚜껑과..깨진...앞유리창 사이로.........
앞좌석에 사뿐히 놓여있는 보도블록 조각들을 보신 적이 있는지요...
이제서야 웃으며 얘기하지만..그 당시에..차라리 내 몸뚱아리가 보도블록을 맞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더랬습니다 --;
그로부터 제 Car LIfe는 순탄치 않았더랬지요...
그렇게 시작했던 저의 차 인생은...스쿠프 -> 엘란트라 -> 소3 -> SM525 -> 오피러스를 거쳤고..
이제..얼마전..정말이지 가지고 싶었던 차.였던 M45로 귀착되었습니다..
사실...얼마전까지 보배드림..이라는 싸이트가 유명한건 알았으나....매물검색만 할 줄 알았지.
여기에 게시판 기능이 있는 줄은 몰랐더랬습니다 --;
아시다시피...M45라는 차가 그다지 대중적인 차는 아닌지라..
사려고 생각을 한 이후....
시승기나...기타 잡다구리한 사항들이 궁금해서 검색 아닌 검색을 하던 중..
시배목...이라는 게시판을 알게됐구...ㅎ 이제는 하루에 한두번 이상 들어와서...
이런 저런 글을 읽는게 일상적인 낙(?)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전 운전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운전 및 경주..는 제 인생의 가장 큰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어찌하면 스타트를 빨리 할까...
코너링을 가장 신속히 빠르게 빠져 나오는 방법은 멀까..
요금소 to 요금소 기준으로....내 운전 방식으로 부산까지의 한계 시간은 얼마 일까.
(흐 이거 재려고...괜히 부산을 왔다 갔다 한 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런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하여..
절대로 도로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삶의 원칙 아래..
운전대를 잡았었더랬지요..꽤 오랫동안요 --;
그런데..요즘 느끼는거....
한동안 이력서 특기 란에 '운전'이라고 썼던...자부심(?) 만빵으로 살았건만 ㅡ.ㅡ
아..난 정말...차... 아니 운전에 대해서 정말 아는게 없었구나..
난 이...강호에..정말 하수였구나...하는 생각..--;
고속도로에서...쌍라이트 키고 비키라고 크락션 누르느니....뒤에 붙어가면 알아서 피해가겠지..라는
생각에...앞차에 붙어가던 내 운전이....'똥침"이라는 것이었고..
거기에 발끈해서....그 차와 경주를 하면..그게 '배틀'이 되는 것이고..
시내에서 맨 앞줄에 나란히 선 옆 차 들을 보면서 "저 차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 싶은 생각에..
신호 바뀌자 마자..미친듯이....타이어 태우며 달려 나갔던게..'드래그'라는 것이었구나..
하루 하루 배우고.익히며..이론적인 기반을 습득해 가고 있습니다...
ㅎ..문제는..어렸을 때 했던 스티커 튜닝 및 썬팅..코팅을 제외하고는.
차는 나올 때 모습 그대로 타야한다는 신념 아닌 신념을 가졌던 제가.......
흡배기 튜닝, ECU 맵핑, 기타 전문용어..들을 접하면서..
"이거 뭔가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기 시작했다는 거..
가끔씩..늦게 퇴근할 때면..가급적 늦은 시간에..여의도 한강 고수부지를 어슬렁거리면서.
(혹시 배틀하시거나 보배 분들 모여계신거 아닌가 싶어서 --;) 방황한다는거..
하릴 없이...드래그나 배틀 장소가 될 만한 곳을...배회한다는거...ㅋ
사실...직업이 직업인지라...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오갈데 없는 양복쟁이인지라..
양복에 넥타이에 이 차 끌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기사로 봐서인지....너무 늙었다(?)하심인지..
차 바꾸고 단 한 번도...제 차에 시비(?) 혹은 배틀을 걸어주신 분이 없다는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덜(?) 늙어서인지....핸들만 잡으면 피가 끓는 제 버릇은 여전하다는거..
나름의 딜레마네요 ㅋ
사실 지금..술을 한 잔 가벼이 드셔주시고 --; 여느때처럼 들어와서 글을 읽다가..
왜 그런지 갑자기...나도 뭔가 써봐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서...이렇게 두서없이
긴 글을 주저리고 있습니다..
긴 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혹 보배정모 같은데 불현듯 나타나도..
넘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시길....^^
p/s 소심한 탓에 악플러 분들을 생각해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좋은 집안 태어나서...부모님 덕에 이런 저런 차 타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구요...나름 열심히 사는 직장인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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