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올 뉴 쏘울 출시.. "미니보다 낫다고?"(종합)
조선비즈 2013.10.22 13:12
이재원 기자 입력 확대 축소 기사목록 보기
"배기량이나 가격 등을 따지지 않고 그냥 꼭 한 번 갖고 싶은 차로 만들었다."(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
기아자동차는 22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올 뉴 쏘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전 쏘울과 비교할 때 연비는 다소 나빠졌지만 상품성이 좋아졌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쏘울이 수입차인 미니(MINI)와 비교해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상품을 구별할 수 없게 눈을 가리고 평가를 하는 것)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 올 뉴 쏘울/기아차 제공
↑ 차체와 지붕 색깔을 달리한 쏘울의 투톤 컬러/이재원 기자
↑ 3가지 색상으로 바꿔 끼울 수 있는 쏘울의 컬러휠/이재원 기자
2008년 출시된 쏘울은 기아차가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며 내놓은 첫 모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에 나온 신형 쏘울은 5년만에 재 탄생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44개월동안 2400억원을 들여 이 차를 개발했다.올 뉴 쏘울은 기존 쏘울처럼 독창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검은색의 A필러(앞 유리를 지탱하는 기둥)와 지붕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앞부분에 볼륨감을 강조하고, 뒷부분에는 대담하게 면을 분할해 첨단 이미지를 구현했다.
차체 크기는 전체 길이가 2cm 길어졌고 폭도 1.5cm 넓어졌다. 반면 높이는 1cm 낮아져 주행 안정감을 높인 자세를 갖췄다.
기아차는 또 올 뉴 쏘울에 다양한 색상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차체와 지붕을 다른 색으로 조합한 '투톤 루프', 내·외장 주요 부위에 특정 색상을 적용한 '컬러존', 3가지 색상으로 휠 커버를 바꿔가며 쓸 수 있는 '교체형 컬러 휠' 등이 신형 쏘울에 적용됐다. 교체형 컬러휠은 3가지 색상의 휠 덮개를 제공해 싫증이 날 때마다 갈아 끼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실내를 보면 시동 버튼을 기어박스 모서리로 옮겨 디자인 포인트를 강조했고, 계기판 위쪽과 문짝 중앙 등을 인조가죽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움도 살렸다. 에어컨 송풍구는 스피커에 합쳐놓은 독특한 형태다.
신형 쏘울 가솔린 모델에는 132마력의 힘을 내는 감마 1.6 GDi 엔진이 탑재됐다. 연비는 자동변속기 기준 L당 11.6km. 1.6 VGT 엔진이 탑재된 디젤 모델은 128마력의 힘을 내며 연비는 L당 14.1km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 연비가 이전(L당 12km)보다 나빠졌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 실장은 "1세대 쏘울은 디자인에 치중한 나머지 상품성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신형 쏘울을 개발하며 다양한 첨단 장치를 넣다 보니 무게가 무거워졌고 연비도 다소 나빠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또 신형 쏘울이 이전 모델보다 차체 주요 부위의 강성이 높아졌고, 조향 성능도 향상됐으며, 구조 변경과 흡차음재 적용을 통해 정숙성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신형 쏘울에는 평행주차 뿐만 아니라 직각주차까지 지원하는 새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이 기아차에서 처음으로 적용됐고, 차선이탈 경보시스템도 들어갔다.
기아차는 이런 상품성이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로도 입증됐다고 소개했다. 쏘울이 BMW그룹의 미니 쿠퍼, 닛산 큐브 등과 비교한 평가에서 월등한 점수를 얻었다는 것. 서춘관 실장은 "150명의 눈을 가리고 차종을 알려주지 않은 다음 실내를 보여줬더니 70% 이상의 참가자가 쏘울을 선택했다"면서 "주행 테스트에서도 75%가 쏘울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신형 쏘울의 가격은 일부 모델은 내리고 일부 모델은 올랐다. 기본 모델인 가솔린 럭셔리는 105만원이 인하됐지만, 디젤 모델은 140만원가량 올랐다.
가솔린 모델은 ▲럭셔리 1595만원 ▲프레스티지 1800만원 ▲노블레스 2015만원이며, 디젤 모델은 ▲프레스티지 1980만원 ▲노블레스 2105만원이다.(자동변속기 기준)
기아차는 올 뉴 쏘울을 올해 국내에서 4500대 팔고 내년부터 국내서 2만대, 해외서 17만대 등 총 19만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삼웅 기아차 사장은 "쏘울을 내놓은 이후 기아차 브랜드 가치는 세계 83위를 차지할 정도로 계속 좋아졌다"면서 "단순하게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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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은 많이 부족해 보이네요 ;;
제대로 마케팅할런지 의문스럽네요.
K9은 BMW5시리즈를 닮았드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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