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저렇게 키워서 그래. 그래도 부모 자식 간은 천륜인데, 어떻게 내 손으로 감방에 넣겠어…."
턱에서 가슴팍까지 내려온 검푸른 멍. 김혜숙씨(82·여·가명)는 주름진 손으로 멍든 목덜미를 쓸어내렸다. 김씨는 말없이 묵묵히 얻어맞음으로써 낳은 죄를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동거녀가 도망친 중년 일용직 노동자의 삶. 그 무게가 버거웠던 막내아들 이용태씨(53·가명)는 밤마다 짙은 술내음을 풍기며 집에 들어와 어머니를 때렸다. 김씨의 남편인 이씨의 아버지는 20년 전 세상을 떠났다.
파킨슨병 초기 증세가 있어 손발에 기력이 없고 천식으로 숨이 가쁜 와중에 너무 얻어맞다보니 김씨는 만성 두통에 시달렸다. 지난 겨울에는 이씨에게 걷어차인 오른쪽 발목에 금이 가기도 했다.
그렇게 맞고 산 지 3년째. 감금폭행 생활은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견디다 못한 날은 아들에게 때리지 말라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소리도 질러봤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차가웠다. "미친 X, 신고하려면 신고해 봐라. 누구 손해겠냐."
"그래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안 때려. 착한 아들이야. 스스로 술을 끊었으면 좋겠어." 어머니는 계속된 아들의 폭행이 두려우면서도 동시에 아들에 대해 맹목적인 애착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 싫다
저런 미래를 보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저것도 자식이라고..
이래서 고추고추 하는갑다 이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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