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그날..
친구와 브런치 약속이 있어서..
단골식당에 둘이 앉아 수다를 떨고 있던중..
휴대폰에 뜬 뉴스속보..
보통때 같음 친구가 앞에 있어 폰 보는건 자제했을텐데..
그때가 마침 수학여행 간 학교들이 많았고..
제가 가르치던 아이들도 갔던 때라...
진짜 깜짝 놀래 얘기하다말고..뉴스를 보는데..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얘들이 어디로 수학여행갔더라..
생각도 안나고..몇초 멍 때리다..
아..우리 애들은 경주갔지..
제주도 가는 배면..큰 유람선이니 금방 구조되겠다..
친구랑 얘기하며 식사하는데 전원구조 속보..
아..다 구조됐대..
아휴 애들 수학여행 어쩌냐..그래도 다행이다..
그렇게 브런치를 마치고 출근..
출근해서 피시켜고 앉아서 일 시작하려는데..
오보였다는 속보가 또 보이고..
뭐냐...하며 어리둥절 하는 사이 일 시작..
일 하다보니 깜빡 잊고있다..
퇴근해서 뉴스보고..심각하네..깨달은.....
그래도 그날엔..당연히 구조가 될줄 알았어요..
그뒤로 쏟아지던 뉴스들..
가짜뉴스, 여러 루머들에 혼란스러워하며..지내던중..
그당시 매주 토욜마다 광화문을 나갔던 저는...
그 사건이 잊혀지고 몇년이 지난 어느날
김제동님,윤도현님이 오셔서 하시는..공연(?)을 보게 됩니다..
첨엔 연옌 구경하러 갔는데..
한..단원고 학생 어머님의 인삿말에..
망치로 머리 맞은듯..한참을 아무말도 못하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 어머님이 인사를 하신 그뒤에 말은 들리지도 않았어요..
"안녕하세요~단원고 2학년 000 엄마입니다."
그 순간..아..저 어머님의 시간은..2014년에 멈춰계시구나..
그렇게 가슴이 아프고..감히 헤아려지지도 않는..
그 어머님의 슬픔이..
웃으시며 인사하시고,담담하게 말씀하시는 모습에..
아..이건..진짜 평생 못 잊을 사건이구나..
그뒤로
전..그 어머님이 떠올라서...아무말도 못하겠더라고요..
그 어머님에겐 지금도 2014년 이시겠죠..
가늠도 안되는 슬픔을 안고 얼마나 아프실지..
너무나 슬픈 사건 ,가슴 아프다는 말도 못하겠어요.
대댓글은 못 남기겠어요...ㅜㅜ
난..그사건이라고 하지..차마..배 이름도..못 말하겠어요...
나에게 이 사건은..그..어머니..그분만 생각나서..눈물버튼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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