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한 대 사려고 했더니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이것저것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옵니다. 각각의 장점에 반해 단점도 많이 보이고...생각나는데로 몇자 적어봅니다. 구매하려는 차량은 수입차량입니다. 이상하게 현대랑 기아차량은 구입하고 싶지가 않네요. 특히 몇일전에 불만제로를 보고 난 뒤에는 완전히 마음을 굳혔습니다.
일단 저의 차량경험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처의 첫 애마는 닛산 블루버드였습니다. 외국에(동남아) 거주할 때 5년된 중고를 구입해서 2년정도 아무생각없이 타고 다녔습니다. 라디에이터가 고장나서 애먹었던 기억이 갑자기 난요. 그 이후의 회사에서 닛산 세피로(아마 미국출시명은 맥시마)를 받아서 6개월 정도 몰아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 뒤에 구입한 차량이 6년된 중고 벤츠였습니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이클이었는지 씨클이었는지도 모르고 구입했습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벤츠면 뭔가 다를지 않을까 구입했다가 소모품 문제로 고생좀하다가 2년정도 타다가 팔고 10년된 닛산 맥시마로 넘어 갔습니다. 아마 여지껏 구입한 차량중 가장 흡족한 차량이었던것 같습니다. 3백만원정도 주고 구입을 했었는데, 2년동안 정비소에 딱 한 번 갔습니다. 머플러가 썩어서 50불주고 머플러 구멍난거 땜빵 한번한게 전부였습니다. 2년정도 타다가 2백50십에 팔고 난 차량이 비머 318ti였습니다. 처음으로 구입한 새 차였습니다. 원래는 티뷰론을 구입할려고 했었는데 티뷰론과의 차량 가격차이는 고작 4000불이였습니다. 아는 사람들이 한국차 사지 말라고 다 뜯어말리더군요. 캘리포니아 루프와 씨디체인저를(M 패키지 포함) 추가하는 바람에 결국은 티뷰론보다 6000불가량 더 비싼가격에 사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결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엠더블유가 잔 고장이 많다고는 하지만 저는 조수석 에어백 센서 문제와 ABS 문제로 2년동안 5번만(?) 정비공장에 갔습니다. 한번은 정비공장에서 오후까지 차를 고쳐준다고 기다리다가 다른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정비공장측에서 하루치 호텔숙박비랑 식사비랑 제공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비머를 가지고 올려고 했는데 선적비용 통관비용 합해서 1400만원가량 들더군요. 거기다 차 뚜껑이 캘리포니아 루프라 고장나면 피똥쌀것 같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우리나라로 들어와 구입한 차량이 옵티마입니다. 원래는 아반테 이천씨씨 풀옵션으로 하려고 했는데(차량가격 약 1천9백), 현대영업소에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갔더니 아는척도 안하기에 그 집 건너편 기아영업소에 가서 옵티마로 결정했습니다. 차량사고로 폐차의 경험을 두 번 이나 겪어서 사이드에어백을 넣으려고 했더니 선택의 여지없이 풀옵으로 가야 하더군요. 그것도 2000cc에서는 사이드에어백옵션이 없고 2500cc로 가야하더군요. 결국 2.5 V6 풀옵션으로 구입했습니다. (현대 기아차 옵션정책보면 정말 짜증납니다.) 그때는 돌았나 봅니다. 그 돈이면 엑스쥐 왠만한거 살수도 있었는데......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이지만 하위차종 풀옵보다는 상위차종 깡통이 나은 점도 있지 않은가 합니다. 부모님이 차를 사주실때는 차를 자주 바꿨는데 이제 제 돈으로 살려니, 옵티마를 구입한지 만 7년가량 20만에서야 차량 교체를 생각하게 되네요.
6천에서 7천사이의 차량에서 살펴보고 있는데 결정내리기가 참 쉽지 않더군요. 사실 제일 처음 사려던 차량은 렉서스 GS였습니다. 그리 평범하지도 않고 잔고장에 대한 걱정을 덜 수도 있고 잘 달리고 무엇보다도 각종 편의 장치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잘달리는 차보다는 안전하고, 전자장치 옵션과 에어백이 많은 차량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GS로 맘을 먹었는데, 무슨 놈의 차량가격이 벤츠 이클래스랑 맞먹습니까? 거기다가 이번에 배기량이 올라가면서 차량가격도 더 올라갔더군요. 그래서 패쓰~~
다음에 살려고 마음 먹은 차가 인피니티 G35세단 스포츠페키지 였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젊은 친구가 자신의 드림카라면서 펌뿌질을 계속하더군요. 사실 닛산 차량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많기에 잠시 마음이 흔들렸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실내 인테리어가 에셈7하고 거의 비슷하더군요. 거기다가 그 차를 사라고 펌뿌질 하는 놈이 지차 엔진(에셈7)하고 동급엔진이라고 얘기하는게 조금 신경쓰이고 거기다가 연비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많아서, 패쓰~~
다시 마음을 사로잡은 차량이 볼보 S80디젤, 볼보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더군요. 안전에 대한 믿음도 있고 해서 거의 볼보쪽으로 마음을 먹었는데 그 차를 타던 후배가 절대절대 사지 말라고 하더군요. 커브길 쏠림현상도 심하고 A/S가 지랄이라면서 극구 뜯어 말리더군요. 그놈은 이런저런 수입차량을 많이 몰아본 놈인데 폭스바겐 패이튼을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볼보도 패쓰~~
패이튼 이래저래 알아봤습니다. 좋긴 좋더군요. 패이튼 깡통이면 8000대 중반에서 구입이 가능한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제 예산을 초과한다는 것과 폭스바겐 또한 A/S가 지랄이라는 보배게시판과 디씨인사이드의 지적으로 패쓰~~~
그러던 와중에 비엠에서 528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다기에 알아봤더니 정말 괜찮아 보이더군요. 마음에 드는 스포츠 팩까지 넣으려니 약8장이 들어가더군요. 마음에 드는 차량이기는 한데 승차감이 안 좋다는 점(비엠타고 장거리 한번 갔다오면 빨래판에 엉덩이 문지르고 난 기분이 듬), 패이튼과 마찬가지로 예산초과문제, 양카라는 부정적 이미지, 마지막으로 현재 거주지가 깡촌이라, 고장한번 나면 개고생한다는 압박으로 인하여 심각히 고민중
마지막으로 고려대상중인 차량은 벤츠입니다. 이클 220TDI가 가장 끌리는데 이놈의 차량은 선루프도 없더군요. 거기다가 디젤의 한계로 인하여 달달달 거리는 엔진소리가 신경쓰인다는 많은 분의 지적으로 인하여 제외하고, 이번 가을에 C클 신형을 기다려 볼까 합니다.
수입차량 가격을 조금만 더 내리면 참 좋을텐데...아직까지는 좀 비싼것 같습니다. 아니면 미국처럼 옵션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있을테고...
결정은 결국 제가 내리겠지만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알고 싶어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아마 수입차량을 구매하시려는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오시면 528is 정보 나와있습니다참고하시구요
직접 눈으로 보시고 판단하세요 감사합니다
bmw 공식딜러 bmwwin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