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득 또 궁금해져서 지난 사건 여쭤보려 합니다.
제가 학생 시절 때 청주 하이닉스에서 보안 용역 알바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한창 비정규직 노조
으쌰으쌰 할 때였거든요.
전 야간조로 북문 차량 출입 통제 (차량 확인하고 신분증 확인 후 출입 허가 및 유도) 를 하게 되었는데, 그 전날
윗 선으로부터 지령이 떨어진게 차량 통제 시, 신분증 미 확인 및 그냥 들이 밀고 오는 차들 절대 허용해선 안된다.
밀고 들어오면 몸으로 막아라 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 앞 조와 교대를 하고 통제를 하는데 매그너스 한 대가 슬금 슬금 기어 옵니다. 경광봉 휘두르며
정지하라고 신호 하고 신분증 제시를 요구했죠. (보통 차량 전면 창문 통해서 보여줍니다.)
그랬더니 창문도 안내리고 신분증도 안 보여주고, 정지도 하지 않은 채 쌩까고 슬금 슬금 계속 들어오는겁니다.
전 앞 본넷 쪽에서 버텼습니다. 그랬더니
정면으로 서 있는 제 왼쪽 다리 부분을 슬슬 밀고 가면서 제 몸이 기울어지고 왼다리는 들리고 오른 발은 옆으로 뉘어져서
바퀴가 깔고 지나갔습니다. 당시 전투화를 신고 있었기 때문에 굽이 높아 다행이 굽부분이 밟혔는데요.
이 새끼가 그렇게 치고 잠깐 멈추더니 그냥 주차장 쪽으로 슝~가는 겁니다. 저랑 제 동료 벙쪄서 있는데 주차장에서
다시 돌아 나오더니 창문 내리면서 느글느글 웃는 표정으로 "괜찮아요?" 이럽니다. 당시 얼떨결에 네 괜찮아요 하니까
그냥 갑니다.
당시 나이도 어렸고 면허증도 안 땄었고, 사고도 처음이고 어째야 하나 하고 아버지께 전화해보니 그냥 좋게 좋
게 해결하라하시기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열이 받더라구요. 그리고 사람 밀고 그냥 슝 가더니 창문 내려서 괜찮냐고 하
는거 그것도 뺑소니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아 근데..알아보니
하..글쎄 이 새끼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하이닉스 보안 담당 정직원이더라구요.
ㅡㅡ;; 그래서 대장님께 정식으로 사과 못 받으면 경찰 신고하고 드러눕겠다 했죠. 그랬더니 바로 그 날 저녁에 근무시간에
불러내서 당시 추운 겨울이어서 커피 한 잔 하자면서 미안했다고 느글느글 웃으면서 사과하더라구요. 그래서 넘어갔습니다.
왜냐하면, 용역이라는게 아시다시피 그걸 업으로 삼는 가장 밑바닥에 있는 애들인데 제가 신고하고 하면 그 아이들한테 불
이익이 갈까봐 그랬네요. 물론 대장님도 설득을 하셨구요.
상황설명이 좀 길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위 사건이 좀 궁금합니다.
저는 회사 차량을 통제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었고, 보안 팀 윗 선의 지시대로 차량이 밀고 와도 비키지 않았는데
상대가 불응하여 저를 치고 구호 조치없이 주차장까지 약 20m를 빙둘러 와서
연락처나 다른 어떤 조치도 없이 간건데. 가해자는 회사 보안 담당자이고..
만약 제가 신고를 했다면 뺑소니에 대인 모두 성립되는걸까요? 그리고 가해자는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요?
벌금 꽤나올듯 한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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