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대만 대지진 당시 한국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장징훙 씨(왼쪽·당시 6세)가 17일 오전 대구시 달성군 중앙119구조본부를 찾아 당시 구조작업에 참여한 이창학 대원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활보살(活菩薩)이라고 명명된 이 기념상은 사고 당시 중앙 119구조대가 장씨를 구조한 것을 기념하며 대만 정부의 선물을 7배 확대한 것이다.
"제 생명의 은인, 꼭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1999년 9월 21일 대만 대지진이 났을 때 여섯 살로 매몰 87시간 만에 우리나라 중앙119구조대에 극적으로 구조된 장징훙 씨(22)가 17일 대구를 찾았다. 이날 오전 대구 달성군 중앙119구조본부를 방문한 장씨는 16년 전 콘크리트 더미에서 자신을 구한 이창학 구조대원(49·소방령)을 다시 만났다. 장씨는 이 대원을 껴안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며 "덕분에 건강히 자랐습니다"고 인사했다.
어느덧 자신보다 훌쩍 자란 장씨를 앞에 두고 이 대원은 활짝 웃으며 반겼다. 이 대원은 "무너진 벽에 묻혀 있던 장군이 내게 고사리손을 내밀고 두 눈을 바라보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며 "16년 만에 다시 손을 잡아봤는데 고사리손이 많이 컸다. 잘 자라줘서 정말 고맙다"고 답했다. 이어 "장군을 구한 건 당시 파견됐던 구조대원 16명의 성과"라며 "개인적으로 장군을 구조한 일 자체가 영광이고 기쁨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인명 구조를 하겠다"고 말했다.
장씨는 대지진으로 부모를 잃었지만 조부모 보살핌 속에서 반듯하게 자랐다. 대만과학기술대 3학년생인 그는 한국에서 대학원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장씨는 "대만에서 학사과정을 마치면 석사과정은 한국에서 할 계획"이라며 "공부를 마치면 대만에 한국을 조금 더 알리는 친선대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장씨는 대만 저우다관문화교육재단의 지원으로 이번에 한국에 왔다고 한다. 조경화 저우다관문화교육재단 대표는 "한국 구조대원들이 아직 장징훙을 잊지 않고 기억해줘 더 감동"이라며 "앞으로 장씨의 행보를 지켜봐 달라. 그가 한국과 대만 화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韓國 臺灣 和解 萬世!
나라가 작고 중국이 무시해서 그렇지 대만이 우리나라보다 시민의식도 높고 잘살아요
대만 잘 살아요.
시민들도 허레허식에 물들어 있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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