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서울 거여동 사X부대 옆에 붙어있는 비X부대에서 운전병으로 전역한지1년좀 넘은 사람입니다..
여기 글들 읽어보니 어떤 분들이 특전사를 많이 비난하더군요..전 병으로 나왔지만, 제가 다 열받더라고요...특전부사관이 얼마나 고생하고 얼마나 강인한지 잘 모르나봐요..어려운 훈련을 마치고, 여단에 자대배치 되면, 이등병보다도 못한 막내 생활을 하게되고요, 얼마나 긴장을 하는지 저같은 병사한테도 '단결!'이란 경례하곤 합니다..그때 전 '단결! 전 병사입니다..' 하곤 하죠..제주위 병사들은 이런 상황을 보고 웃곤 하는데, 전 생각이 틀렸습니다.. 얼마나 긴장하고 그러면, 우리한테도 경례를 다할까..불쌍하다..
한데, 누구나 과정이기에 조금의 시간만 흐르면, 다들 적응을 하더라고요.
그 놈의 훈련들은 얼마나 많은지...저같은 운전병들이 꼭 대대훈련에 따라가는데,(비록,운전밖에안합니다^^)저희도 힘들고, 귀찮을 정도에요..ㅠㅠ그래도 운좋게 포상휴가나 외박 나오면 스트레스가 풀리곤 하죠!
제가 느낀 바는 특전부사관들은 스트레스 있는데로 다 받고, 몸은 몸대로 힘들고, 훈련이 일상생활으로 사는데요, 장X분들한테 인정도 못받고, 무시당하고 그러는걸 많이 봤어요..
심지어는 이런 것도 목격했답니다.. 어떤 원X분 왈 'X팔! 지가 계급이 중X이지 인간이 중X이야?' 제가 보기에도 원X분이 연세가 훨씬 많으신데...물론, 군대가 계급사회란건 압니다..근데, 그당시 상황을 전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갑니다..그 이유를 여기서 말하긴 좀 그렇네요..ㅎㅎ
그리고, 여기 글들 읽어보아하니, 해병대랑 비교를 많이하더라고요...
제 혼자 생각엔 비교 조차가 안된다고 생각하고요...이유는, 직업군인VS병사 니까요. 해병대에서도 교육X에 공수교육 받으러 오곤 하는데요, 저같은 병사보단 체력 조금 좋은건 인정하지만요, 특부한테는 얄짤없더라고요..(이런말써서 죄송^^;)
UDT부사관들이랑은 비교할수 있죠. 헌데, 누가 더 힘들다..누가 더 편하다..누가 더 최강이다..이렇게 비교하는게 참 어이가 없습니다. 특전부사관들 중 일부는 UDT교육을 받습니다. 물론, 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당연히 수료하고요. 군 생활은 취사병이든 운전병이든 경비소대든 특전부사관이든 누구나 자기 자신이 하는일이 제일 힘들고, 빡센것 같습니다.
물론 특부나 UDT부사관들은 자신들이 원했고, 그 자부심, 자존심을 느끼고 싶어했기에 그에 맞는 급여가 나오져..사실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기에, 후회하는 사람도 은근히 있더라고요...
천리행군을 마치고, 위병소를 통과할 때, 저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위병소앞에 나가 박수쳐준일이 2번있는데요, 참 제가 다 눈물이 나올 거 같더라고요...마치 전쟁터에 나가 승리하고 돌아온 모습이랄까...
그리고, 특전사 비난하는 글을 읽어보니, 받지도 않은 UDT,HALO,SCUBA오바로크는 왜치냐고 비웃더라고요..사실대로 말하면, 저도 전역할때 독사복에 UDT,HALO,SCUBA오바로크 다 쳐있고, 강하300번이상 표시(금별3개)까지 오바로크된 걸 전역선물로 후임들한테 받았습니다..물론, 예비군때 입고있고요. 전 병사라서 챙피하기도 하지만, 군 생활동안 강하 딱10번(공수교육 포함)도 했고, 후임들이 선물줬고, 그옷입는 짧은 시간이라도 특전부사관의 자부심같은 걸 느껴보고싶었기에 예비군때 입고있습니다. 해병대는 안그런줄 아시면 큰오산이죠.. 상의를 밖으로 꺼내 입는 복장 입으면 안되는데, 거기다 받지도 않는 공수라던지, 여러가지 그림들을 오바로크쳐서 휴가나와고 그러던데요..제 친구도 그렇게 하고 상병때 휴가를 나왔습니다..너 왜 그러냐? 그랬더니 친구 하는말이, '그래도 해병대 갔는데, 쪽팔리잖냐~^^ 멋있지?'하더라고요..사람은 거의 다 비슷한거 같습니다. 어른들이 못하게 하면 괜히 하고 싶잖아요..규정상 자격이 안되거나 하니까 하고 싶어지는거라고요..(물론, 저같은 일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안그러는 사람들 태반이죠)
그러니 괜한 시비는 안걸었으면 좋겠어요..
뭔가 답답하고 억울하고 열받아서 보배드림에 처음 글썼는데요, 막상써보니 군보안문제도 있고해서 자세히 못쓰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여~서로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