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서중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대사를 망각한 사회는 전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현대사에 관해 너무 무지합니다. 고등학교나 대학에서도 현대사를 거의 가르치지 않고 있을 정도지요."
몇 년 전 고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박정희가 복제하고 싶은 인물 1위로 나온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 강만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려대 학생들에게서 그런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내가 학생들에게 이런 얘길 했어요. 자살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우리의 역사 교육이 얼마나 잘못되었으면...... 우리 역사를, 뭐랄까요, 근현대사를 중요하게 가르치지 않을 뿐 아니라 옳게도 못 가르쳤어요. 물론 나를 포함해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뭣하지만 역사학계의 책임이 큽니다."
(강준만, <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편 제1권>, p.3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