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차 혼자 몰고 가는데 사진 찍었으면 그게 더 무개념이죠?
지난 토요일입니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왔지요. 고속도로에도 비가 많이 고여 있어서 대략 시속 100~110이하로 주행선에서 정속 주행중이었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간씩 위험해보이는 곳(물웅덩이: 그근처 고속도로 오래되서 종종있읍니다.)이 있어서 핸들 꼭 붙잡고 달리는데...앞에는 BMW 530i가 한대 달리고 있었읍니다. 속도는 저랑 비슷비슷.. 제가 구경하며 뒤를 쫒아달리고 있었읍니다.
경주 근처 서울방향이었읍니다. 에쿠스한대가 미등도 켜지 않고 추월선으로 미친듯한 속도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읍니다. ... 대략 140~150으로 빗길을 뚫고 열라 달리던데.... 직선주로에서 저를 추월하고 곧이어 530도 추월해가는 것이 보였읍니다. 그리고서 오르막 우측 코너를 지나가는데...
순간 에쿠스가 코너에서 삐끗~하는 듯 하더니 중앙분리대 들이받음(대략 불꽃이 튀는 모습이 영화같더라는..) 들이받고 나니까 순간적으로 우측으로 차가 비틀리더니 그 속도 그대로 바로 갓길로 달리더니 갓길에서 다시 꽝~!.. 이후 살짝 뒤집어지는 듯 하더니 다행이 전복은 면하더군요..
내 앞에 가던 530이 순간 찔금하며 급브레이크 밝으면서 살짝 흔들흔들하더니 중심잡고 지나가고 저도 속도 때문에 사고현장에서 도와주지는 못하고 지나갔읍니다. 나중에 뉴스들어보니 큰 중상은 입지 않은 것 같았읍니다.
여기서 질문이 있읍니다.
530도 순간적으로는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달리는 것도 보았읍니다... 근데 530은 후륜이고 에쿠스는 전륜구동이잖아요... 보통 빗길에 후륜이 약하다고 하는데 530은 같은 코스에서 지나가고 에쿠스는 자빠링... 왜 그럴까요? 거의 유사한 사고를 1년전에 구미근처에서도 아반떼가 같은 사고 치는 장면을 본적이 있읍니다. 혹시 동력전달이 되는 전륜이 빗길에 미끌어지기 시작하면 후륜보다 더 슬립이 용이하게 일어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