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주관적 재미위주 시승기입니다.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위풍당당하게 나타난 놈은 포드의 F150이다.
공기저항을 무시한 앞모습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놈봐라!!
3.5에 터보라는것만 확인하고 일단 차에 올라본다.
발판을 밟지않으면 차에 오르는것조차 버거운 높이에 시트가 있다.
차에 앉은 첫 느낌이 묘하다. 흡사 마이티2.5톤쯤되는 높이에 내가 있다.
시야는 넓고 훤하다. 출근길 시내버스 기사님과 눈높이가 딱 맞다.
시동을걸고 천천히 나가본다.
눈이 내린 이후라 미끄러운 노면을 감안하여 주행모드는 4륜오토고정이다.
이정도 떡대하면 응당 V8은 올려줘야 맞는 감성일진데 요놈 3.5도 의외로 출발부터 괜찮다.
아이들링시 조용한 엔진은 이내 배기량에 맞는 소리를 울려주며 앞으로 나아간다.
시승에 앞서 제원을 살짝 살펴보자.
12세대 F150 12년식인 시승모델은 래리엇(등급)에 슈퍼크루(떠블캡형태)이며,
길이가 5미터90에 육박하고, 높이는 1미터90이다. (보배제원이랑 등록증제원이 살짝 다르다!!)
너비가 2020인데 이게 얼마정도인지 감이 잘 안와 허머H2를 검색해봤더니 H2가 2040이란다...
에코부스트3.5엔진은 트윈터보(맞나 모르겠음? 확신이 잘....)를 장착하고 365마력의 출력과 58에 근접하는 토크를 가졌고 6단오토랑 궁합을 맞춘다.
가장 중요한 무게는 총중량 3250정도(5인승이니까 5*70KG=350키로 빼면)에 공차중량은 2900정도 나온다.
가히 적게 나가는 몸짓은 아닐지다...
*참고삼아 캡쳐해본 모하비460 휘발유 제원이다. 모하비보다 1미터길고 너비도 10쎈치쯤 넓다.
시승기를 작성전에 자료를 좀 얻어볼까싶어 검색을 했더니 12세대는 특별한 자료가 없다.
대신 14년이후 13세대 모델은 차체가 알루미늄이라 해서 12세대도 혹시나 알류미늄인가 확인해봤다.
자석달린 led손전등을 차에 붙혀봤더니 잘~~붙는다... 고로 12세대는 알루미늄이 아닌걸로(별짓 다한다)
*머플러가 조수석뒷바퀴쪽으로 틀어져있다. 왜 그럴까싶다... 짐 싣고 내릴때 다치치말라고??
시동을 걸고 이제 가벼운 시승을 가보자...
V6 3.5엔진은 제법 묵직한 배기음을 내며 나간다.
8기통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대배기량 미국차답게 좌우로 미세한 진동을 전달한다.
엑셀반응도 가볍게 2.9톤의 차량은 58토크의 엔진답게 부담없이 타 차량과 속도를 맞출수 있고.
2200알피엠에서 변속이 이루어지는데 변속기반응은 약간 거칠다. 약하게 나 변속해요~~를 알려준다!!
6단 60마일(96키로)정도에서는 1500알피엠을 유지한다.
트럭같은 높이와 너비로 한차선을 꽉 채우고 가는 동안 엥간한 차들은 다 내밑에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여유있게 시야확보가 가능하고
365마력짜리 엔진은 언제라도 뚫린다면 거침없이 나갈수있다고 속삭인다.
V6엔진은 8기통마냥 울림을 주지만 2500알피엠을 넘어가면서 토크가 나오면 속도에 배기음이 묻힌다.
출발하면서...낮은 속도로 시내길을 다닐때 묘한 웃음과 작은 감동을 동반한다.
이놈봐라..제법 감성적인데 뭐 그런 늬앙스라고나 할까?
투박하고 거친 체형에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남자배우라면 어떨까싶다!!
검색해본 결과 에코부스트 3.5의 제로백은 대략 7초대초중반인듯하다...
신호에 걸리고 앞에는 약간 언덕이다. 얼어붙은 노면이라 풀악셀은 포기하고 살짝 맛만 보자!!
신호가 바뀌고 4륜오토모드에서 지긋이 밟아본다. 1단은 미끄러질수 있으니 2500에서 2단변속하고
3단은 3000쯤에서 엑셀오프했다....
제대로 밟지못해 살짝 아쉬우나 스펙으로도 확인이되고, 느낌으로도 충분히 8초대안으로 들어올 실력이다!!
2.9톤짜리 떠블캡이 이정도면 이덩치에 절대 모자라지 않을것이다.. 아니 조금만 더, 살짝 부족하다 느끼는건 몸땡이가 구형 600이에 적응되어 그런건지도...
*큰 라디에타밑으로 또 인터쿨러가 하나더 보이고 에어필터에서 나온 흡기관은 좌 실린더와 우 실런더로 나눠진다.
6단미션은 변속충격이 있다..그런데 이차는 트럭아닌가?? 세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변속되는것보단
이런 변속감은 오히려 나쁘지않다. 변속됨을 알려주는 신호라 여긴다면 좋을듯하다.
10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나오는 신형도 물론 좋겠지만 6단정도면 마초척감성하고 오히려 더 나은 궁합이지 않을까? 이런 차는 엔진음도 변속도 좀 거칠어야한다!!
*뒷면 유리에 쪽창이 하나 달려있다. 용도는 알아서 생각하자.
화물차에 주로 쓰이는 판스프링이 뒷쪽에 달려있고 쇼바도 하나 달려있다.
짐도 싣고 사람도 타야하는 특성의 맞게 한 세팅인가싶다.
275-65-18의 미쉐린(타이어값 비싸겠다... 고무가 많이 들어간다)의 사계절 타이어가 장착되어있고
넓은데비해 65시리즈의 평편비로 승차감도 꽤나 훌륭하다.
프레임바디의 특성상 이 차도 묵직하고 단단한 하체느낌에 약간은 통통거리는 승차감을 가지고 있다.
모하비와 비슷한 성향인데 강성은 1.5배쯤 더 딴딴하다 느껴진다.
롤링도 심하지않고 과속방지턱도 무리없이 넘나든다.
써스는 물렁이지않고 출렁이지않으면서 한편으로 딱딱하진 않다.
고급스러운 감각은 절대 아니나 싼마이도 아닌것이 적당히 좋고 적당히 나쁘지않다.
서부간선도로 한차선을 꽉 물고 가는 너비지만 차선을 넘나들진 않는다. 코너를 돌아가는 성능도
옆차 앞차랑 맞춰가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큰거 같지만 적응이 빨리 된다.
*투박한 실내지만 버튼이 복잡하지않고 몇번 만져보면 곧 적응되어 만지기 싶다.
*시트는 두툼하고 단단하다. 인체공학적이라고 할순 없으나 적당한 거리를 오가기엔 크게 불편하지않다.
착좌감은 제법 비싼 가죽쇼파에 앉으면 느껴지는 단단함....
8장정도 들어가는 cd체인저가 달려있고 공조기버튼이 나열되어 있다.
여전히 CD를 사서 듣는 아재로써 오디오음질은 곧 차 가격과 비례한다고 본다.
도어에 가려진채로 미드우퍼(사이즈모른다)와 데쉬보드끝 가장자리에 트윗이 달려있다.
음질은 그냥저냥 무난하다. 미드와 트윗의 조화는 상당히 괜찮으나 고급진 소리는 아니나온다.
요즘 국산 준중형세단의 소리보다 약간 나을듯하다
다만 음량을 높혀도 쉽게 버벅거리지않는다. 싼마이는 아니라는 얘기^^
*4륜조절 스위치다. 특이하게 4A가 하나더 있다. 요게 없는 F150도 있다. 요즘같은 노면에 4A가 좋다.
이 모드는 최고속도까지 4륜으로 주행이 가능하단다(오너한테 들은 얘기임!!)
*가장 요긴한 후방카메라.. 길이5.9미터, 너비2미터는 실상 민폐다. 공동주택에 산다면 심히 스트레스 받을 사이즈다. 주차구획선에 잘 세운다해도 옆차 문콕없이는 내리기도 힘들지만 나 편하자고 주차공간 라인한쪽에 맞추면 옆차는 들어오기도 힘들다. 길이는 또 어떠한가? 잘 세워도 딴차보다 50~60센치는 튀어나오니 여간 민폐가 아니다...좁은 지하주차장같은곳은 엄두도 내지말아야 한다. 들어갔다간 뭐된다!!
남들도 이렇게 찍길래 찍어봤다. 뒷좌석은 충분히 넓다. 다리꼬고 앉아도 시트에 닿지않는다. 요건 키 175기준임을 말해준다..ㅎㅎ
뒷 시트가 슬라이딩되지는 않아서, 국내픽업같이 바짝 등을 세우고 다녀야한다.
애기들이 있다면 에어로 된 머시기 깔아주면 좋을듯하다.
어른이 장시간 타고 가기엔 좀 힘들겠다.. 난 뒤에 타고 몇시간 가라면 안갈란다.
아차차 계기판을 보니 생각났다. 이차의 공인연비는 8키로정도다.
연료탱크가 120리터(130일수도 있다)고 1,500원하면 대략 180,000원 들어간다.
6단 1500~1600알피엠에서 60마일로 항속한다면 리터당 10키로는 가능할것이고 서울부산 왕복하고 대전쯤은 갈수 있는 주행거리가 나오는셈이다. 그러나 시내주행만 해서는 답이 안나올거 같다. 그래도 리터당 4키로는 나오겠지싶다.
이 차를 시승하긴 전까지는 이런 큰차를 왜 타나했다(세단은 큰거 좋아하는 나다)
미국판매1위라고? 상남자의 차? 아니 그냥 F150이라는 그 단어만으로??
나만의 고정관념으로 상상했던 이 차는 내 생각과 달랐다.
투박하고 불편할것만 같은 이미지는 출발과 동시에 당당함으로 바뀌었고
무거워서 버거울것 같은 차체는 에코부스트터보엔진의 힘으로 도로를 누빈다.
트럭같은 운전석은 길위에서 내려다보는 편안함으로 여유있는 주행이 가능했고.
V8이라도 싱그웠던 미국형 사운드는 V6도 V8에 버금가는 감성을 누리게했다.
간만에 시승내내 즐거운 차였음이 분명하다.
크다면 또 잃는것도 있다.
어디 함부로 주차하기가 힘들다. 앞마당에 주차장에 있는집이라면... 저기 시골어디에서
눈길도 다니고 사냥도 다니고 장도보고하면 모르겠다.
저렴한 자동차세(대략 2만몇천원)에 비해 휘발유를 들이마시는 식성은 오너가 감내해야할 몫이다.
게다가 3.5에코부스트는 엘피지개조도 안된다. 나같은 서민은 기름값에 죽어난다.
어제밤에 마신 참이슬에 정신이 몽롱하여 마무리가 안된다ㅠ.ㅠ
포드 F150은 즐거운 차다.
크고 높은게 이차에선 장점이다.
에코부스트 3.5엔진은 기대이상으로 여유가 있다.
그럼에도 난 V8을 동경한다!!
그거보고 코란도나 액티언 보면 눈물만 흐름...
F150 AS나 정비는 어떤가 모르겟네요
시승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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