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압구정 축제 분위기를 즐기러 가서 저역시 압구정을 배회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외제차만 골라잡고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s500 급 이상 차들은 겁나는지 사람들이 가서 건들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여성오너만 골라노렸다구요?
참내 그시간에 거기 차가지고 들어온 사람들 한번씩 응원분위기 젤려고 들어온 차량이
태반이였습니다.
뻔히 작살날꺼 알면서 기어들어온 사람들이 몇명이였는데요.
또한 응원과 동떨어지신 어르신들 차는 모두 보내드리더군요.
저는 어제 파스쿠찌 앞쪽길에서 응원해서
반대편 로데오(MLB쪽)에선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축구 중계끝나고 바로 넘어가서 새벽5시 막장까지 죽치고 있어서 거의 다 봤는데
유달리 외제차만 가따가 작살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뻔히 작살날꺼 알면서 골목으로 기어들어온 차주탓도 크죠.
부셔달라고 가따 대주는 꼴이였는데 말이죠.
참석은 안했으나 참 꼴이 가관이였습니다.
2002년보다는 덜했지만 역시나 차때려 부수는게 응원문화라고 크게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차를 부수려고 앞에 나서는 사람역시 20대 초반들이 많았구요.
(외제차를 골라잡고 안잡고는 주도하는 사람마다 달라지더군요.
어떤사람들은 외제차는 보내주고 주도하는 사람이 바뀌면 이것저것 할것없이 다한번씩 잡아 흔들고 말이죠.)
그래도 재치있는 오너들은 미리 나와서 올라타지만 말아달라고 웃으면서 부탁하니 올라타진 않더군요.
한바탕 흔들리고 난 후 자기만 당할 수 없다고 내려서 뒷차한번 흔들고 웃으면서 가더군요.
그렇게 잠깐잠깐 흔들어주는거 정도는 괜찮다 싶었지만
아무래도 차를 가진 오너의 입장으로서 본넷이 찌그러지고 범퍼가 무너지는 그 장면을
봤다는건 마음이 좋지 않더군요..
보기 좋은 장면도 있지만 보기 싫은 장면이 더많았던 월드컵 뒤풀이.
분명히 개선되어 마땅합니다. 잘못된 행위인건 인정하지만 외제차만 가지고 그랬다는건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
남은 월드컵 경기들 투혼 발휘하여 열심히 올라가 세계의 높은 벽을 깨고 다시한번
한국의 위상을 높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월드컵 즐기시고 부디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