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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파우덥니다. 꾸벅...
연휴 후유증에 아주 컨디션 메롱인 상태라,
기냥.. 넉넉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참고로 드레그와 코너링.. 최고속이 첨가된 짬뽕글이라...
저~~기 아랫분이 궁금해 하시는듯 하여 올립니다. ^^
연휴 마지막날... 처가집과 본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눈물이 찔끔날듯한 어깨의 통증을
부여잡고 본가인 안산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너무 큰 고통속에 집사람과 운전을 바꿀까 했으나...
차라리 운전대를 잡는 것이 덜 아플듯? 하여
약간은 신경질적으로 핸들을 움직였죠... 그렇다고 칼질을 한 것은 아닙니다. ^^
중앙동이란 곳에서 신호대기를 하는데...
지축을 울리는 서라운드 배기음... 양옆과 뒷쪽으로 저를 에워싸듯 신호에
잡혀있는 자세나오는 그 차들을... 넒은 마음으로 봐주려 했으나..
배기중통을 무시하고 쏟아져 나오는 무지막지한 소음에..
또... 그것도 가오라고.. 공회전을 쏟아붓는 터라... 집사람까지 잠에서 깨더군요..
"오호... 통재라..."
옆 차를 보니 양카일행끼리 아가씨 태우고 드라이브가는 듯 하네요..
그 차들은 총 3대...
사실 신호바뀌어 튀어나가면 드레그 게임인데...
경험상... 소리시끄러운 차들중... 혹시 골뱅이라도 장착했다면...
제가 질 것은 자명한일... 또 오른쪽에 서있는 차는 게이지가 더덕더덕
붙은 것을 보니 어지간히 달릴듯해 보이네요...
잠깐 사이에 수만번 갈등때리다가... DSC끄는 제 손을 발견합니다. ㅡㅡ;;;
슬슬... 어깨의 통증이 사라져 가며 부여잡은 핸들에 땀이 배겨나오고...
심장 RPM이 올라갑니다.
... 슬슬 알피엠 올려가며 간 보구 있는중.. 노란불이 들어오니 양옆은 바로 출발하네요..
ㅡㅡ;;; 저도 곧 브레이크 오프...
고소한 타이어 끄슬리는 냄새를 뒤로하고 따라갑니다.
역시나 오른쪽에 그 차는 블로우오프 소리가 나네요... 일단,
좌측차가 제 라인으로 파고들고 저는 1차선으로 옮겨 때려 밟습니다.
(아... 차들이 많으니 번호를 부여하겠습니다. 1번은 우측차, 2번은 좌측, 3번은 후방차로^^)
2번차는 곧 잡히고 1번차와는 5대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로 진다면... 뭐... 출발위반으로 변명할 순 있겠으나...
잠은 안 올듯하여 수인산업도로 들어가는 곳에서 수원쪽으로 빠져줬음 생각했습니다.
오... 빠지는 군요... 일단, 바로 뒤까지 잡는 것은 성공...
나들목에서 속도를 많이 줄이네요... 깜짝 놀라서 커브돌다 브레이크...
근데... 아까 꺼놓은 DSC덕에 뜻하지 않은 오버스티어에 이어....
죽지않으려는 드리프트... 정말.. 간신히 간신히 타이어 접지 시키고
놀란 가슴 부여잡습니다. 그 와중에 집사람은 환호성인지 비명인지 모를
BGM을 깔더군요... ㅡ.,ㅡ
점점 성질을 돋구는 테크닉을 구사하는 그 차를 DSC다시 켜고 따라 잡습니다.
중간에 신호가 한번 더 있어서 이번엔 일렬로 서게 되었습니다.
1번차, 제차, 2번차, 3번차... 또다시 땅을 울리는 공회전...
'아... 이번에는 지지 않으리...'
또다시 노란불에 스타트... 바로 뒤따라 갑니다.
스타트는 절대 못잡겠더군요... 사실 제 차 상태도 매우 안 좋은터라...^^
이번에는 차들도 별로 없고 해서 바로 뒤따라 잡고 선두탈환 합니다.
엔진룸 코팅제 타는 냄새도 나면서 올라간 알피엠 만큼
같이 올라가는 심박알피엠...
약간 심한(고속주행이라 더 심하게 보였겠죠..) 커브를 돌아 카에라에 다가옵니다.
180km에서 바로 비상등 점등하고 브레이킹 합니다.
1번차도 속도 줄이는 듯.... 보였으나...
웬걸요... 1번차 우측으로 플레쉬 터뜨리며 질주...
3번차 그 뒤따르며 플래쉬, 2번차 역시 플래쉬 3단 콤보의
테크닉을 구사하며 쏘아댑니다. ㅡ.,ㅡ;;
아... 최소한의 매너로 비상등 켜준 제가 한심해 보이더군요...
뭐.. 좋습니다... 전투력 상승... 알피엠 상승... 풀스로틀...
어지간해서 풀악셀 궁극의 끝이라는 똑딱이까진 잘 안쓰지만...
시트포지션 앞으로 밀어제끼며 악셀바닥에 구멍나도록 비벼 밟습니다.
첫번째 코너... 2번차는 소리만 큰가 봅니다. 금방 잡습니다...
앞의 두차 모두 브레이크 등이 점등되며 코너나갑니다.
사실 여기는 S자 코스라 조금 위험하긴 합니다.
최고속이 180km이상되면 코너돌기가 완전 버겁지요...
뭐... 한계점 알아본다셈 치고 당시속도 205km정도에 코너진입합니다.
와... 슬립이 날 듯 안날듯... 계기판에는 DSC가 왕성히
주인님을 지켜주고 있다고 바쁘게 점멸해 줍니다.
그러나... 말씀드린대로 S자코스...
바로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어야 하는데요...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이대로 반대로 꺽으면 죽겠구나...'
싶은 타이밍이었습니다. 겁이 덜컥 나면 코너의 금기인 브레이크를
망각하고 힐앤토같은 고급 테크닉은 생각도 못한채
부딪쳐도 살살 박는게 덜 아프겠다는 본능으로 브레이크 부여잡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저를 살려준 기능들이라...
사실 ABS, TCS, VDC 뭐 이런 것들을 얼마나 쓸까 생각하였으나...
정말 여러번 살려주네요...
브레이크를 밟고 핸들을 오른쪽으로 급하게 틀었습니다.
그랬더니... 결과는 제가 핸들을 돌린 만큼 직전해서 가네요... ㅡㅡ;;;
다시말해... 슬립이 전혀 안나는 것은 아닙니다만..
슬립을 계산해서 핸들을 조향했을때 그 계산을 무시하고
핸들의 방향으로만 차가 가더군요...
저도모르게... 제 운전실력이 늘은 것은 아닌가 의심되는... ㅡ.,ㅡ;;
바보같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ㅋㅋ
커브를 나오니 바로앞에 3번차 보입니다. 옆차선으로
진입하여 추월하려 하였으나 제 앞을 막네요...
다시 시그널 켜고 가려는데 또 막네요... 이거 뭐 카트 막자도 아니구...
다시 시그널 좌측으로 켜고 우측으로 쏙... 빠져 나옵니다. 헤헤...
이제 또 1번차... 조금 있으면 과천~의왕 도로를 타야하니... 그전에
따야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추월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또 속도가 붙어놔서... 진입램프전에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해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그 램프가 워낙 코너가 심해서리...
또다시 코너진입 브레이킹 신공을 쓰며... 간신히 간신히... 어줍쟎은
코너탈출이 되었습니다..^^ 뭐... 그분들은 수원쪽으로 가셨겠거니...
뛰는 심장... 안착시키며 긴장을 푸니... 어깨의 통증이 시작되네요...
톨게이트에서 800원 사뿐히 쥐어 드리고 나오니...
또다시 들리는 배기음... '에이..설마...' 했으나 백미러에 보이는
고 조사각 에촤디... 거기에 제 똥꼬를 살짝 훑고 지나가는
상향등... 1번차 였습니다... 룸미러로 보니 2,3번 차들은 톨게이트에서
계산중이군요... 다시 풀악셀...
바로 옆을 1번차와 같이 달리는데 "푸슝 푸슝.." 소리가... 절대적 전투력을 불러일으킵니다...
그 후 오만가지 생각...
'나를 따라 여기까지 왔을까?.. 가는 길이었겠지...'
일단, 똑딱이 쓰면서 풀악셀 합니다. 서서히 뒤쳐지는 1번차...
속도계를 보니 벌써 230km육박합니다. 그 후 내리막에서 250km상회 찍고
생각해 보니... 바로앞에 카메라가 있네요...ㅠㅠ
그냥... 카메라 터질때 브이자 한번 해주고 씁쓸히 질주 했습니다....ㅠㅠ
집까지 오는 동안 천천히 정속주행 하면서 왔는데요...
내려앉은 연로게이지와 곧 날라올 속도위반 딱지 생각에
뭔짓 한 건지.... ㅠㅠ
공도에서 목숨내놓고 달렸다고 뭐라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만...
칼질의 스킬이 전혀 필요없는 차량통행량이어서.. 간만에 한번
달려봤습니다...^^
긴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간되시면 추천한방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은 구걸이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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