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제가 글을 쓰고도 허접하고 정신없어서 욕 먹으면 어쩌나하고 올린 시승기를 잘 봐주셔서 감사드리면서

수동 5단에 대한 아쉬웠던 점을 써봅니다.

엘리를 포기하고 폴쿱으로 정한 뒤 중고차와 새차를 알아보는 중 마침 GDI 엔진을 장착한 2011년형 포르테

시리즈가 나왔고 수동 6단을 장착하고 나왔더군요.

수동을 타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고로 팔 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수동을 새차로 뽑는건 사실

그렇게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수동 5단의 기어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한지라 수동 6단이면 괜찮겠다싶어서 큰 맘을 먹고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을 친구를 통해서 연락을 하고 폴쿱 수동에 대한 견적을 부탁했죠.

그런데 돌아온 답을 듣고 새차로 사기를 포기했답니다.

첫번째는 최소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리고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는 답과 사실 그건 예상했으니깐 

그러려니 했는데 수동를 선택하면 각서를 써야 한다더군요.

수동을 주문해서 취소하면 처분할 수가 없으니 각서를 써야 주문이 들어간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충분히 이해되더군요. 요즘 수동 차량 선택하는 분이 거의 안계시니 취소하면 정말 골치아프겠죠.

근데 이해는 되면서도 이상하게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한 두푼도 아니고 2천만원 가까이 되는 거금을 지불하고 사는건데 친절이나 고분고분은 둘째치고

각서 안쓰면 안받아준다는 말에 포기하게 되더군요.

수동 차량을 선택하는게 정말 쉽지 않죠.

중고차값에서 많이 손해를 보고 집에 있는 마누라는 아예 운전할줄도 모르니 차 두대 있는 효과도

반감이 되고 나이 40 넘어서 수동 타니 신기하게 보는 친구들의 눈초리...

다 감수하고 새차로 사보려했더니 사는 것마저도 편하지는 않네요.

그래서 에라이 그냥 깨끗한 중고차나 알아보자는 맘에 지금의 차를 사게 되었죠.

현대차를 새차로 네 대를 샀었는데 실망을 많이 해서 사주고 싶지 않은 맘을 접고 사려고 했었는데

현대기아차를 안사도록 자기들이 유도를 하네요. 쩝...

근데 저도 왜 제가 이렇게 수동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오토를 재밌게 타보려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그게 안되네요.

다리 아프게 왜 수동 타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수동 탈 때는 왼쪽 무릎이나 다리가 아팠지만

오토를 타니깐 수동을 탈 때는 전혀 못느꼈던 오른쪽 다리가 상대적으로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다리 아픈건 문제가 안되구요 가속도 내 맘대도 되고 거기다 2000cc임에도 불구하도

상당히 좋은 연비를 보인답니다. 내구성도 당연히 좋구요.

이런 것들이 제가 수동을 좋아하는 이유가 될까요? ^^

날씨가 추워지니 감기 환자분들이 많아지시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