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베목회원님들 과니빠입니다.
몇주전 지인분의 GT3 출고기를 올렸고, 영암서킷 동계시즌내내 GT3 스토리를 연재한다고 예고했었습니다.
(물론 기억은 못하시겠죠ㅎㅎ) 12월19일 폭설로 주행이 취소되고 결국 해가 바뀐 1월3일날 영암서킷을 갈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생생함을 전달해드리려 노력했으니 몰입해서 주행스토리를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할 것 같습니다^^
포르쉐 991 GT3 영암서킷 어택기
글.사진 과니빠
드라이버. 김병찬
지난달 12월19일 예고되었던 영암서킷 동계시즌 홀수조 주행은 목포/영암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이례없던 주행취소가 되었고, 그날 GT3와 함께 트랙을 가기로 했던 일정도 2주간 딜레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다림은 쓰디썼지만 그 끝은 달콤하다 했던가. 마침내 15년 1월3일 토요일에 GT3와 함께 트랙을 갈 수 있었다. 금요일날 퍼붓는 눈이 야속했으나 토요일은 기상조건이 좋아 다행히 예정대로 출발했다. 서킷에서 어택하는 GT3의 스토리를 들려드리기로 약속한 만큼 내 오감이 느낀 그대로를 여러분들께 전달해드리려 노력해보겠다.
사실 내가 주행하는것도 아니고 남이 주행하는 GT3에 탔다는 이유로 마치 내가 느낀게 정답인것마냥 떠들어 대는게 맞는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까지 노력해왔던 것들로 GT3를 파악하는데 있어 일반사람들 보다는 조금 더 뛰어나지 않을까 싶기에 용기내어 도전한다. 기분좋게 읽어주면 좋겠다.
아침 8시30분 만나기로 한 접선장소에 노란색 GT3가 등장했다. 얼어있는 골목길을 미쉐린 컵2 타이어로 조심조심 오는 모습이 안쓰럽다. GT3는 서킷과 어울리는 차량이지만 도심의 골목길에서 마주치니 더욱더 격한 감동이 밀려온다. 997의 귀여운 모습은 991에선 느껴지지 않는다. 무언가 멋지고 넓은 느낌은 보는 사람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했다.
첫주행은 오전9시50분이었고, 광주에서는 8시40분에 출발하였다. 광주에서 영암까지 약 1시간정도 걸리는것을 감안하면 촉박한 시간이지만 GT3와 함께라서 걱정은 없었다.
오늘 991 GT3를 트랙에서 주행할 드라이버를 소개한다. 경량화에서부터 드라이버에 최적화 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NF(아는사람은알듯) 드라이버.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눈매를 보아하니 보통내기는 아닌듯 보인다.
수줍은 표정을 짓는 NF 드라이버의 네임은 '김병찬' 영어로는 라파엘 어쩌고 저쩌고라는데..(이건 좀 재수없음) 어쨌든 만 20살도 안되는 드라이버계의 원석과 같은 존재인 김병찬 드라이버. 잠깐의 카트 경험 후, 면허를 취득하여 작년 KSF(코리안스피드페스티벌) K3 KOUP전에 첫출전하여 이름을 알렸다. 운전으 경험이 없는 신예 드라이버지만 놀라운 기량으로 K3 상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렸다. 인제 숏코스에서는 출전 선수 중 베스트레코드를 기록하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며 '김병찬'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해가 되었다.
NF드라이버인 김병찬과 아직 3000km도 안된 GT3는 뭔가 더렵혀지지 않은 프레쉬한 조합이다.
이른 오전이라 그런지 남쪽나라 광주도 제법 추워 히터를 키지 않을 수 없다.
기대에 부푼다. GT3 옆좌석에 동승을 한다는 것도 좋았지만 '김병찬'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동승해본다는것도 의미가 있었다. 신예 드라이버의 운전 스타일은 어떨지 과연 김병찬이라는 드라이버가 GT3의 한계를 얼마큼 뽑아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였다. 적응이라는 이름하에 어택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일전에 GT3 출고기를 작성하면서 공공도로에서 타기 굉장히 불편한 차량이라고 GT3를 소개했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은 없지만 두번째 타니 생각보다 또 탈만하더라. (인간의 적응력이란;;) 무시무시하 PDK 변속속도는 쉴새없이 RPM을 춤추게 하고 쫀득거리는 서스펜션의 느낌은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만들었다.
연비운전은 애초에 없다. 역시 NF드라이버 (ㅋㅋ)
히터를 틀었는데도 전혀 덥지가 않다. 외가온도가 몇도길래?
밖은 영하 6도였다. 생각외로 추운 날씨다. 노면 온도가 이렇게 차가웠다니 GT3에 끼워져있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2 타이어는 트랙용으로 만들어진 고그립 타이어기 때문에 추운 날시에나 젖은 노면에 쥐약이라 들었는데...
ㅋㅋㅋ신예 드라이버의 패기인가. 어쨌든 991은 속도감도 잘 느껴지지 않고 잘나가서 순식간에 초고속 영역에 도달했다.
다른차였으면 휴게소 들릴 시간도 없었을텐데^^.. 함평휴게소에서 간단한 음료타임도 가지면서 찰칵! 오늘 잘 달려보자구~
오전 9시 30분 영암서킷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동계시즌 때 붙이는 엔트리 넘버와 조별 스티커, 팔찌를 교부 받고 차에 부착한다. 김병찬이 타는 GT3는 엔트리 넘버 196번!
첫주행은 통합주행으로 진행되었고, 9시 50분 시작되었다. 도착후, 얼마 지나지 않아 첫 주행이 시작되는것이다. 어떤 서킷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이른 아침 첫 주행은 조심해야한다. 어택을 위한 주행이라기 보다는 다음 주행을 위한 웜업 주행정도라고 생각해야한다. 실제로 첫타임에 사고가 나서 나오는 차량도 제법 있을 정도로 이른 아침 주행은 변수가 존재한다.
자~ 우선 감 좀 잡고 와보라구! 동승은 오후 1타임으로만 진행하기로 했고 오전은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첫주행부터 동승은 드라이버로 하여금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R(리어굴림)R(리어엔진) 방식은 운전하기가 생각보다 까다롭다고 알고있다. 거기에 9000rpm을 상회하는 초고회전 3.8 N/A 엔진을탑재한 475마력의 GT3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고도의 드라이빙 실력을 요구한다. 결국 포르쉐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 타야 빠른차인 것이다.
부아아아앙~ 응? 근데 눈이 병찬이 GT3가 아니다? 통합주행에 노란 GT3 한대가 더 있었다! 대박!
김병찬이 탄 GT3는 블랙베젤이 없는 옵션으로 맑은 눈망울이다. (개인적으로 깨끗한 느낌을 주는 이것이 더 내 취향이다)
세바퀴 주행후 들어오는 GT3. 무슨일인지 물어보니 기름이 없어서 들어왔다고.. (-_-;)
이글이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물만난 GT3가 아니던가. (아지랑이는 착한사람한테만 보임ㅋ)
991 GT3는 개인적인 생각에 포르쉐에서 상당히 신경쓴 모델이라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배기소리 때문이다. 다소 아쉬운 수평대향 6기통의 배기소리는 GT3에게 해당사항 없음이다. 991 터보다 다운쉬프트 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991 GT3는 선명하게 들린다. 몇단을 내리는지 알 정도로 말이다. 털털거리는 소리가 아닌 우앙~ 우앙~ 거리며 높은 배기음을 선사하는 991 GT3는 포르쉐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소리가 일반 포르쉐가 아님)
쉽지 않다는 표정의 김병찬 다르이버. 그러나 이 NF드라이버의 적응력을 알기에 다음 타임이 기다려졌다.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주행에 대한 느낌과 어떻게 주행해야 좋을지를 연구했다.
화각에 따라서 다양한 느낌을 주는 GT3. 광각이든 표준이든 뭐 하나 떨어지는 느낌이 없다.
연석을 최대한 밟지 않을것. 공기압을 손대지 않을것, 랩타임에 가장 민감한 2가지 요소를 건드리지 않은 조건이 붙었기 때문에 아쉬웠으나 두번째 주행을 위해서 기름을 넣고 출격대기 완료한 GT3.
그리고는 본격 타임에 들어갔다.
이번 주행에서 2가지 모드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PDK SPORT + ESC OFF 모드와 ESC+TC OFF 모드다. 전자는 전자장비가 개입되는것이고 후자는 완전 OFF된 무아지경의 상태다. 아무래도 첫 주행이고 높은 마력의 차량이고 고가의 차량이다 보니 감을 잡을때까지는 조심하는게 좋기 때문에 개입모드로 주행하길 권했다.
참고로 PDK SPORT + ESC OFF 는 BMW의 MDM과 비슷한 모드다. 차량의 오버스티어를 허용하지만 과도하게 차량이 틀어지는 것을 감지하면 차체 제어가 들어온다. 다만 MDM모드는 들어오는지 안들어오는지 잘 느껴지지 않는 반면, 포르쉐는 앞바퀴에서 개입하는 느낌이 확실히 전달된다.
엄청난 배기음을 쀠며 달려나갈 듯한 GT3. 고고싱!
김병찬 드라이버가 얼마나 빨리 GT3의 감을 잡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초시계를 들었다. 스타트 지점에서 누르고 매랩을 체크하기로 한 것. 비록 정확하다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안 정확하다고 할 수 없다. 랩타이머 기록과 거의 비슷하게 측정되기 때문이다. 약간의 오차가 있겠지만 대략적인 초는 충분히 이 방법으로 체크가 가능하다.
첫바퀴 어택을 시작한지 1분 13초가 지났다.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첫바퀴에 몇초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하다!!
첫바퀴에 1분 27초 28을 기록!
420마력 튜닝된 m3의 기록이 보통 27초를 나오는것을 감안하면 조금 부족한 수치이지만 첫어택치고는 굉장히 좋은 기록이라 생각되어진다. 공차중량 1430kg 475마력의 GT3의 예상초는 1분 23초정도라는데 예상하는것과 실제로 부딪히는것은 너무나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기록에 다가서는게 절대 쉬워보이진 않는다.
쿨링전까지 연속 4바퀴 어택. 점점 줄여가는게 보인다. 27초 초반에서 26초 초반까지 단숨에 줄여나가고 있다. 바퀴가 늘어갈 수록 뭔가 감을 잡고 있는 듯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드라이버를 양성하는 감독의 마음을 느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본다.
달려 김병찬!!!
또 다른 GT3 차주분도 뒤늦게 합류! 고고싱~
김병찬의 첫타음 주행은 1분25초98까지 단축하며 마무리되었다. GT3의 한계초가 과연 몇초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25초의 입성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글을 보는 일반적인 사람은 26초나 25초나 별차이 없게 느껴지지만 랩타임은 0.3초만 차이나도 룸미러 뒤에 존재하기 때문에 실상 소수점 기록도 큰차이를 보이는게 현실이다. 그 0.5초를 줄이기 위해 레이서들은 수많은 생각과 수많은 노력을 한다. 양산차 출고 그대로인 상태로 영암 상설서킷 1분 25초 입성은 아무리 GT3라고 해도 결코 쉬워보이진 않는다.
일반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고마력일수록 무조건 기록이 잘나온다는 생각을 갖는다는 것인데.. 물론 맞는말이지만 300마력대와 400마력대의 차량의 랩타임 기록이 큰 차이가 안나는 경우도 허다한것을 보면 한번쯤 생각해봐야한다. 기록적인 차이가 출력에 비해 크지 않는 이유는 고마력으로 올라갈수록 차량의 컨트롤이 어려워지며 그 출력을 아스팔트에 쏟아내게끔 주행하는 자체가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나 후륜, 더군다나 엔진이 뒤에 있는 포르쉐는 마력이 높다고 해도 스킬이 연마되어 있지 않으면 더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마력이 올라갈 수록 드라이버의 역량도 올라있어야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결론이다.
뒤에가 흐르는 것을 이용할 줄 알아야만 GT3를 잘탈 수 있을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 어느정도 드라이빙에 있어 이해와 숙련도가 있어야 타기가 수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GT3가 랩타임이 빠르다는 이유로 차가 좋다는 이유로 구매해서 서킷을 타다간 자칫 2억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는 의미에서 두가지 영상을 첨부한다.
첫번째 영상은 PDK스포츠+ESC OFF 모드에서도 흐르는것을 허용하는것을 보여주며,주행라인을 다른 차량 때문에 좁게 썼을시, 바로 뒤가 흐르는 포르쉐의 위험함을 보여준다. 라인을 좁게 쓰면 무조건 오버스티어를 컨트롤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야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암 고속코너의 4번과 5번코너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포르쉐가 이 코너를 빠르게 타기 위해선 무지 어려워보인다. (자꾸 뒤가 흐른다 그것을 당화하지 않고 이용해야하니 어려운것이다)
두번째 영상은 ESC+TC OFF 상태에서 보여주는 GT3의 움직음을 나타내는 영상이다. 악셀이 밟은 만큼 뒤가 날아가기 때문에 진입후 탈출하기 급급하여 스티어링이 꺾여 있는 상태에서 악셀을 급히 전개하면 대처하기 힘든 오버스티어를 마주할 수 있다. 개입이 없는 상태는 좋아보이나 한치의 실수만으로도 생각하기 싫은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응이 안된 상태에서는 절대 주의가 필요하다.
GT3는 코너 진입시 자연스레 뒤가 따라온다. 다시 말해서 기분좋게 진입각이 변해준다는 말인데, 이것은 결국 차량의 앞머리가 코너 탈출구를 빨리 볼 수 있는 역할을 하며 이 역할은 탈출 악셀링을 한템포 빨리 가져갈 수 있게 도와준다. 반템포, 한템포만 빨라가져갈 수 있어도 코너의 끝에 가면 0.몇초 차이가 나게되고 매코너 이렇게 탄다고 가정하면 결국 1초 2초 이상의 기록 단축을 가져갈 수 있게된다.
태성적으로 회두성이 굉장히 좋게 만들어진 GT3는 숙련된 드라이버가 주행하게 된다면 빠른 랩타임을 기록할 수 있다. 앞머리가 빠르게 돌아가준다는 것 만큼 드라이버들에게 기쁜일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고속코너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일 수 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급하게 스티어링을 조작하면 순식간에 뒤가 빠져버리는 예민함 때문에 (뒤가 흐른다는것은 앞머리가 회두된다는 뜻과도 같음) 진땀을 빼야한다. 저속에서는 앞머리의 빠른 회두가 환영스럽지만 고속에서는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고속에서는 부드럽고 정교한 하중이동으로 오버스티어 없는 주행을 하거나 뒤에가 흐르는것을 악셀로 몰고 나가는 주행을 해야만 타임에 러스가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마치 GT3가 너무 예민하고 일반사람들은 몰 수 없는 차량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지만 현실이 그러하다. 뉘르에서 랩타임을 내는 드라이버들과 우리는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코너를 빨리 돌 수있는 것은 그만큼 차량의 거동에 변화가 있다는 말과도 같다.
점심 먹고 찾아온 동승기회.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차에 액션캠을 두고 온게 한이된다. 서로의 표정을 찍고 싶었는데.. 흑..
1월3일 베스트랩은 내가 동승한 상태에서 기록했다. 1분25초4의 기록!
달려보자 GT3 고고싱!
<1분 25초 4>
경악과 공포를 금치 못한 택시타임이었다.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컵2 타이어는 세미슬릭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렇게 날이선 주행을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뒤가 흐르는 스키드음이 뒷바퀴에 전해졌다. 그립이 좋은것 같으면서도 안좋은것 같은 기분이다. 어쨌든 어택시 PDK스포츠+ESC OFF모드라서 전자장비가 개입해주었지만 안심할 수 없었고, 개입하게 되면 타임로스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대한 개입없는 상태에서 한계주행을 해야했다. 어느정도 흐르는것을 내버려 두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하되 악셀을 과도하게 밟아 개입되는것을 피했다.
내가 느낀점은 우선 코너 진입시 뒤가 따라온다는 점이다. GT3는 코너 진입시 진입각이 자연스레 변하게끔 뒷바퀴의 각도가 바뀐다고 하는데 그것이 몸으로 느껴지게 뒤가 따라와준다. 1번 코너에서 스티어링으 꺾으면 뒤가 따라오면서 앞머리의 회두가 변한다. 이때 회두가 빨리 되는것을 악셀을 살짝 전개해주는것으로 시간을 벌어주면서 스티어링을 풀어준다. 스티어링이 풀어지는 만큼 비례해서 악셀양도 가져가준다. 그렇게 되면 상당히 탈출이 빠른 느낌이 몸으로 전달된다.
또한 악셀 리스폰스가 굉장히 좋다는 것이다. 탈출 악셀링시 치고 나가는 반응과 가속감이 좋다. 연석을 더 이용한다면 탈출하면서 더욱 빠르게 탈 수 있을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여전히 고속코너는 숙제로 남는다. 날이선다. 언제고 오버스티어를 맞이해야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거침없이 주행하는 김병찬 드라이버를 보면서 타고난 레이서라는 느낌을 받는다.
어택시 클린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선행차량이 존재했지만 요리조리 피해가는 병찬이가 대단했다. 마치 현재복 선수의 차랴엥 동승할때처럼 그러나 차가 빠르니 그보다 더 심장이 쫄깃쫄깃... 거동이 틀어지느것은 그렇다쳐도 선행차량을 추월할 때 느끼는 기분은 죽을맛이더라. (주행라인이 겹칠까봐ㅋㅋ) 나중에 내차를 타면 복수해줘야겠다.
주행라인이 이렁치 않았을 때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김병찬 드라이버. 동물적인 감각을 소유하고 있는 친구라고 할 수 있겠다. 본능적으로 차량을 제어하고 본능적으로 CP를 찍는 느낌이다. 이렇게 타야합니다 라고 배워서 있는 그대로만 적용하는 나와 달리 자신만의 주행으로 자신만의 주법을 만들어가는 병찬친구. 부러운 능력이다. 이것은 실제로 병찬이와 게임을 해보면 대번에 알 수 있다. 내가 정석대로 타고 있다고 한다면 병찬이는 스스로 자신이 잘 탈 수 있는 주행라인을 찾는다. 나는 모방하지만 병찬이는 기본을 넘어 응용한다.
K팝스타에서 몸에 힘을빼고 말하면서 노래하는사람, 기성가수를 따라하지 않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친구를 높이 평가하고 그들을 스카웃하기 위해 애쓴다. 만약에 레이싱계에서 K팝스타와 같은 친구를 찾는다면 김병찬 같은 선수가 높이 평가되지 않을까 싶다. 정석대로만 배운대로만 그대로만 타는 사람들은 잘탈 수 있겠지만은 새로운 상황에 노출되면 대처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마련이다. 동물적인 감각으로 자신의 본능으로 타는 드라이버의 출현은 반가운일이다.
평소에 차 옆에서 사진을 찍어본적이 없는 나도 기념촬영을 해달라고했다.
무슨 마으메서인지 찍어달라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념을 남기고 싶었다. 훗날 GT3를 내가 소유하는 날이 올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교차해서일까.. 아니면 양사이드 유리창에 김이 서려 미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극도의 긴장감을 선사한 GT3와 기념사진을 찍고 싶어서였을까...ㅎㅎ 둘다 라고하자.
나와의 주행날은 토요일이었고, 어제인 일요일도 간 김병찬 드라이버~ 폰더를 부착하고 달렸고 1분24초8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이날 가장 높은 위치에 이름을 올렸다. 점점 GT3 한계에 다가서고 있는 엔트리넘버 196번의 GT3. 출고 그대로인 상태로 24초를 찍을 수 있는 GT3 차량에도 감탄을 김병찬의 놀라운 적응력에도 감탄을 보낸다.
GT3의 서킷스토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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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일요일 아주 포르쉐 바이러스걸려서 죽을뻔했습니다ㅎㅎㅎ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배기음ㅠㅠ
과니빠님이 작가셨구나..ㅎㅎ 이래서 보배하시는분들이 우리나라에 어마어마하다는걸 또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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