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링크입니다.
음성이 없고 내용이 깁니다. 중간중간 사고 위험도 있고 해서 편집 안하고 풀로 올립니다.
작년 9월경 음주운전 차량을 추격하여 현장 적발한 후 반년만에 또 다시 음주운전 차량을 적발하였습니다.
작년과 다른 점이라면..
작년에는 현장에서 검거되는 것까지 보고서 마음 한 구석이 미안한 마음이 살짝 있었는데,
그 때 많은 분들이 잠재적 살인자를 적발한 것이기에 마음 불편해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던 것 때문인지 이번에는 오히려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현장에서 검거한 후 경찰분이 제 신변보호를 해준다고 하시는데, 운전자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대서 승질나서 신변보호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앞에서 대놓고 진술했더니 저한테 욕설을 하더라고요, 나중에는 저도 화나서 욕설 퍼붓고 법 처벌 똑바로 받으시고 음주하고서 남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짓은 하지 말라고 화내고 돌아왔네요.
내용이 조금 길 수 있습니다.
와이프랑 처남이랑 킨텍스 박람회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
배가 너무 고파서 바로 집으로 오지 않고 부평에 들려서 평소 자주가던 떡볶이 집에 들려 떡볶이를 사고 주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에 탑차가 한 대 있는데 코너를 도는 과정에서 차선을 크게 벗어나더군요.
처음에는 운전을 왜 저렇게 하나 싶어서, 짜증만 내고 말았는데 뒤를 따라가다 보니 이 차량이 차선을 똑바로 가지를 못하더군요.
보통 탑차 운전자 분들이 이 시간에 배달을 하면서 전화를 하거나 네비 조작을 하다가 조금 비틀거리는 경우가 있어서 크게 의심을 안 했는데, 몇 분을 뒤따라 가다 보니 브레이크를 밟는 것도 그렇고 차선을 타는 것도 그렇고 음주라고 의심이 들었고 확신이 든 순간 주저하지 않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처음 발견 시간이 14시 22분 신고한 시간이 14시 27분경 입니다.
약 5분을 지켜 본 결과 음주운전이 확실하다고 판단이 들어 경찰에 신고한 후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집으로 가야할 경로를 벗어나서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는데 와이프랑 처남한테 양해를 구하고 음주운전은 적발 안하면 어디서 큰 사고가 날지 모르니 배고픈거 좀만 참고 좋은일 하러 가자고 말하고 둘 다 수긍하여 추격을 하였습니다.
(하루종일 먹은거 없어서 배고팟을텐데 이해해줘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더군요..처남은 놀러온건데..)
초기에는 정속주행에 신호를 지키고 가다보니 추격이 힘들더군요.
간석오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을 하는 바람에 처음 차량을 놓치고 경찰분한테 차량이 가는 방향을 안내해드렸습니다.
이 때만해도 어차피 놓친거 집으로 돌아갈까 싶었는데, 음주운전 차량은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으면 적발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대로 추격하기로 결심하고 다음 신호가 바뀌었을 때 도로교통법을 크게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따라 잡았는데 추격을 하는 과정에서 이 차량이 위반하면서 주행을 하다보니, 최대한 따라 잡기 위해서 위험하지 않은 선에서 위반을 하더라도 따라 잡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전 추격 때 경찰관 분한테 들었던 얘기지만, 이런 케이스의 경우 신호나 속도 위반을 하였을 때 이의신청서에 신고한 내역과 함께 관련 사실을 말해주면 특수성을 인정하여 제외해준다고 했던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추격을 시작했는데, 약 40분 정도의 추격을 하는 동안 수 차례 차선을 벗어나고 다른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있었고 일정 코스를 제가 따라가니 나중에 제가 따라오는 것을 눈치를 챗는지 가다말고 차량을 잠시 멈추었다가 제 차량이 멈추니 이후 다시 주행을 하는 식으로 반복을 하더군요.
추격 과정에서 교차로에서 신호를 대기하는데 약간 경사진 곳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 않아 차가 밀려서 뒤에 있던 제 차와 충돌할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클락션을 여러차례 울렸는데 멈추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여차하면 그냥 충돌하게 냅두고 음주 뺑소니로 할려다가 참았네요..)
그러다가 아파트 단지에 들어갔는데 아파트 단지에서 제 추적을 눈치를 챗는지 불법유턴을 한 후 한 고기집 매장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도망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마 정신이 몽롱해져서 쉴려고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러다, 얼마 못가서 바로 한 마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더군요.
이 차량을 추적하면서 경찰관과 계속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이 마트 주차장 위치를 알려드린 후 차를 주차하고 내려서 건너편에서 가서 그 차량을 멀리서 지켜보니 창문을 열고 거기에 발을 올리고 바로 뻗어서 자더군요.
더 놀랐던 것은 동승자가 있었는데 동승자도 자고 있었다는 겁니다.
딱봐도 만취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경찰관 분이 오셨고 경찰관 분이 음주측정을 하려고 하니, 운전자 딴에는 신고를 받고 온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다가 음주측정을 한다고 생각한건지 자기가 주행은 안했고 맥주 한 잔 먹었는데 차에서 쉬는 중이라고 하더군요.
음주측정을 하고 나니까 당연히 음주라는게 밝혀졌고 이 아저씨 경찰관 분한에 이런 말을 합니다.
"운전을 한것도 아니고 맥주 한 잔 먹고 차에서 쉬는건데 이런것까지 와서 음주측정을 하냐고"
그러면서 본인 동생이 경감이라면서 전화를 바꿔준다고 합니다.
경찰관 분이 음주측정에 제대로 임하라고 하면서 실갱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다른 경찰차가 2대 더 도착하였고 총 3대의 경찰차에서 6명의 경찰관 분들이 내리자 갑자기 허리를 90도로 숙이고 인사를 하더니.
무슨 일이 크게났냐고 머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셨냐면서 또 동생이 경감이니 머니 얘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본인이 술을 마신건 맞는데 차에서 쉬고 있었다는 주장을 계속 펼칩니다.
보다가 하도 짜증이 나서..
제가 나섰습니다.
'아저씨 어디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세요. 아저씨 부평에서부터 운전해서 오셨잖아요' 라고 하니 저를 보려보면서 저한테 다가오더군요.
다가오길래 제가 한 마디 더 했습니다.
'아저씨 부평에서부터 음주운전 하신거 제가 신고하고 지금 여기까지 따라온거라고' 그런데 무슨 차에서 잠깐 쉬고 있었다는 거짓말을 하시냐고 하니까 '내가 음주한건 법적 처벌을 받으면 되는거고 당신이 먼데 난리야' 라면서 욕설을 하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했습니다.
사람까지 옆에 태우고 음주운전을 해서 혹여나 사고라도 나면 옆에 사람도 같이 살인자 되는건데 제정신이냐고, 술 쳐먹었으면 운전을 하지 말라고 아저씨 사고날 뻔한게 한 두번인 줄 아시냐고 하면서 제가 큰 목소리를 내니..
경찰관 분께서 말리시더라고요.
자기들이 측정도 했고 법대로 처리할거니까 수고하셨다고.
주변에 구경꾼들도 몰려 들었고 저도 와이프랑 처남이 식사도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머무리지 않고 경찰관 분들에게 맡기고 귀가를 했습니다.
머 포상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저번 신고 때도 그렇고 솔직히 고맙다는 인사도 못 받아서 씁쓸한 것도 있었는데..
(글을 다 쓰고 나니 17시 52분 문자로 감사 문자가 왔네요)
그런 것을 떠나서 예전에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큰 사고 날 수 있었던거 제가 예방하는데 일조한 거라고 생각하고 만족하려고 합니다.
탑차를 운전하는거면 그게 생계수단일테고 옆에 동승한 사람이 젋어보이던데 직원이거나 자식이라면 그 사람 앞길도 막은 꼴이 된건데 어쩌자고 술을 적당히도 아니고 만취할 정도로 드시고 운전을 하시는건지 제발 정신 차리고 사셨으면 합니다.
몸도 제대로 못가누시고 차를 주차하자마자 골아 떨어질 정도면 도대체 술을 얼마나 퍼드신건지..
법척 처벌 받으시고 반성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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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분 추격동안 경찰관분과 계속 위치를 공유해드렸는데 도착한 시간은 음주차량이 마트 주차장에 정차하고 난 이후였습니다. 처음에는 신고를 한지가 언제고 계속 위치를 알려주는데 왜 출동이 느린것인지 짜증이 나고 그랬는데..말씀하시기를 이 음주운전자가 경기도에서 인천에서 지역을 계속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관할이 바뀌어서 전달하고 하다보니 늦어졌다며 죄송하다고 하시더군요.
경찰분들도 고생하시는 것은 아는데 신고한 후 출동하는 시스템에 변화가 있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신고를 하더라도 추격해서 현장에서 검거하지 않는 이상 단순히 신고만으로는 음주운전자를 검거하는게 힘들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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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저도 추격하는 과정에서 1~2회 속도 위반을 했고 차선 위반 및 중앙선 침범을 하였습니다.
추격을 목적으로 한 것이며 과정에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전방/후방 등 미리 체크하고 추격하였음을 말씀드립니다.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특수성이 인정되면 면책사유가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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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 음성을 제거한 이유는 신고를 한 후 관할이 계속 바뀌면서 다른 경찰관 분한테 연락이 바뀌어 오면서 수차레 음주운전 차량의 차량번호가 음성으로 녹음되어 그 부분만 삭제하기가 힘들어 일괄로 음성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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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차량 번호를 가리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일부 장면에서 보이는 것까지 제가 편집하기가 힘들어 이대로 업데이트 합니다. 영상이 길어 빠르게 돌린 점 참고 부탁 드립니다.
영상 용량 때문에 유투브에 업데이트 하여 링크를 첨부합니다.
쉽지않은 일인데 수고하셨어요
진짜 기름값이라도 보태드리고싶은 맘이네요
나중에 검거가 끝나고 난 후 부재중 연락이 와서 연락하니 또 다른 관할이더라고요..
쉽지않은 일인데 수고하셨어요
진짜 기름값이라도 보태드리고싶은 맘이네요
추천드립니다 잘하셨습니다
민원도 무섭고ㅋ
공짜로 일하고 나랏돈은 잔뜩 받아가려는 심보죠ㅎ
부평주민이라 영상에 다 아는 길이네요
사람 여럿 살리셨어요!
형수님이랑 처남도 박수 짝짝
집에 와서 미안해서 쌀국수랑 치킨 사줬습니다.
저런 쓰레기 인간이야 죽던 말던 상관 없지만. (솔직한 개인 심정으로는)
괜히 휘말려 사고 당해 한 가정이 풍비박살이 납니다.
그런 사람들 위해서라도
정말 잘하신 겁니다.
이번에 사고가 안났다고 끝이 아닙니다.
음주운전은 딱 한번 하고 안하는 사람 없어요.
무조건 계속 하다가
엄한 사람 죽이게 되는 겁니다.
쉽지않은 일인데.
그 차에 누군가가 또는 내가 당했을 수도 있으니 생명의 은인이시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제 가족 제 주변인들이 저런 사람한테 사고나지 않길 바래서 한 것이라 음주는 좀 근절됐음 좋겠네요.
감사문자도 못받고.. 못잡았던걸까요?
해당 차량의 차량이 등록되어 있는 주소지에 관할서에서 방문해서 검사하는 경우가 있고 안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혹여나 다른곳 가서 하루를 보내고 오면 못 잡는거죠 모..
그걸로 끝내시지
뭔 훈계까지...
거기서 화나서 그랬습니다.
사고날 뻔한게 한 두번도 아닌데 무슨 운전은 하지도 않았고 근처에서 맥주 마시고 와서 차에서 쉬고 있었다는 개소리를 하니까요.
아닌건 아닌거니까요..
음주운전 잡기가 너무 힘들다보니 경찰들 탓할 수도 없고..
잡고나서 뿌듯한 것도 있는데 항상 씁쓸합니다.
차를 끌고 갔음 그냥 안 먹는게 답인데..
일반 승용차도 아니고 탑차를 가지고 계신 분이 저러니 답답하네요.
"술마시고 운전은 햇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살인나도 관할구역 넘었다고 추적안할 기세..
잡고나서 넘겨주면되지
으이구 견찰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밥먹기 싫다는거잖아..
그럼 뭐..
세상 하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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