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몇몇 분이 R8 에 대해 카페등을 통해 꾸준히 문의주시고 해서 언젠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번에 차량을 판매하게 돼서 섭섭하기도 하고 해서 기념삼아 허접하게나마 시승기를 쓰게됐는데요
시승기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지만 제가 타면서 느낀점들을 간단히 적겠습니다 ^^
전문적인 지식이 거의 없기때문에 정보전달보다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쓰는 주관적인 시승기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외관은 긴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이부분은 R8오너를 포함 대다수분들이 동의하실꺼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에 데뷔해서 올해 벌써 6년차임에도 어디가도 주목받고, 예쁨 받는 차량입니다.
나온지 6년이나 된차임에도 여전히 세련됐고 예쁜 라인은 주차장에서 바라만봐도 흐뭇합니다 ^^
처음에는 거의 충격에 가까운 디자인이었으나(2세대 SLK,SL도 전 충격이었습니다 ) 세월앞에 장사없듯이
이젠 주목도 예전보다 덜 받고, 아우디 디자인에 점차 익숙해지듯 합니다
외관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슈퍼카스러운 와이드한 후면과 미드쉽엔진룸은 아직도 볼때마다 설렙니다.
반대로 단점이라고 하면 조금 작게 느껴지는 차체정도입니다 ^^
두번째로 내관는 뭐 그냥 보통수준인것같습니다.
외관이 너무 예쁘다보니 내관은 사실 평범하거나 기대에 못미치는게 사실입니다.
일단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트부분이 참으로 허접합니다
제차량은 다행히 시트가 알칸트라시트라 조금 덜하지만 일반시트는 너무 허접합니다.
뭐 실제로는 좋은 가죽을 썼는지 모르지만 수입차 엔트리급 시트보다 못한것같이 느껴집니다.
또한 너무 불편합니다 AMG 시트는 커녕 일반 C클래스 시트보다 밑에급으로 느껴집니다.
센터페시아와 데쉬보드, 기어노브부분역시 제가 느낀것은 보통수준이지만
제가 디자이너라면 조금더 고급스럽게 만들었을것같습니다. 물론 카본패키지라는 옵션을 넣으면 좀 나아지긴하지만
차량가격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퀼리티입니다. 훌륭한 외관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 아닐수 없습니다. 슈퍼카스러운 R트로닉 부
분 생김새는 만족합니다만.. 미션반응은 음......................... 나중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각종 내장마감 역시 평이한 수준으로 벤틀리,페라리등처럼 뭔가 이건 엄청난차다라는 중압감과 이질감을 느낄수는 없습니다.
사실 슈퍼카냐 아니냐를 나누는 기준은 제생각엔 탔을때 뭔가 이건 차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어야 슈퍼카지
오 좋다~ 라는 생각까지는 슈퍼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 나열한 차량과 세그먼트와 벨류가 다르긴합니다만 R8 오너로서 항상 아쉬움으로 남는부분입니다.
이같은점들이 슈퍼카로 불리기엔 좀 부족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R8 타기전에 소유했던 CLS55AMG는 확실히 AMG라는 마크하나로 일종의 플래그쉽 오너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V10에 여럿의 옵션을 추가하면 슈퍼카의 근접한 감성은 느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들의이목과 관심, 그리고 너무잘빠진 외관디자인등이
위에 나열한 실망스러운 부분을 상계시키고도 남는 느낌입니다. ^^
한마디로 R8 은 자기 만족보다는 타인의 관심등에서 오는 만족감이 좀 더 큰것 같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포르쉐와는 반대의 성격인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5년전에 포르쉐 오너가 997터보 따끈한 신차를 타고 맞선을 보러갔는데 상대방이 티뷰론 아니냐고 해서
차를 바로 팔아버렸다는 일화는 꽤 유명합니다.ㅎㅎ
다음은 전체적인 성능입니다.
흔히들 V8과 V10은 아주 큰 차이가 난다라고 알고있는데요
맞습니다 아주 큰 차이. 전혀 다른차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단순히 80여마력 차이가아닌 그 이상으로 느껴지는데요
위안삼을거라곤 V8의 터브한 배기음이 10기통의 좀 다소곳한 배기음보다 조금 더 나은거같습니다
물론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이전에 탔던 차량이 5500CC에 컴프레셔 엔진(CLS55AMG)이기때문에 더 그런걸까요
가끔은 답답하게 느껴질정도로 무난한 성능입니다 (?)
미션 또한 생김새는 PDK,F1 뺨치는데 변속성능은 타사의 팁트로닉과 대동소이 합니다 ㅎㅎ
물론 무난한 성능이라고 하는 이유에는 그만큼 많은 인기를 한몸에 받기에 자연스레 생긴 높은기대치에 있지않나 합니다
사실 420마력을 써본기억은 한손에 꼽을겁니다.
또한 아시다시피 사륜에 승용차에 비해 훨씬 낮은 차고, 미드쉽엔진, 타이어스펙등의 태생적 요소는
기대한만큼의 코너링과 다이나믹한 운전재미를 줍니다
따지고보니 코너가 좋을수밖에 없는 요소들을 갖췄네요^^
5년전쯤 구형 티티 콰트로버젼을 탔었는데 그와 견주어도 될만큼 코너링은 훌륭합니다.
다만 타이어가 살짝 오버스펙(뒷타이어폭 295)인것 같아 조금 언발란스합니다
이는 빗길에 꽤 위험합니다. 하지만 평소에 뒷바퀴를 바라볼땐 너무 멋집니다 두꺼울수록 간지 아닌가요? ^^
연비는 공인연비와 달리 시내 실연비는 3-4키로 정도로 좋지 않은편입니다.
CLS55AMG와 비슷하고 M6보다 조금 나은 수준입니다.
아 그리고 많이들 물어보시는 메인터넌스는 정말 만점 주고 싶을정도로
과장 조금 하면 C클래스, A4등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AMG나 M보다도 훨씬 부담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자.. 일단 저는 매우일반인(?)이므로...본분에 맞게 대략 외관, 내관, 성능으로만 허접 시승기를 써봤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여담이지만 R8 V8을 처분하기로 마음먹고 어릴때부터 드림카였던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를 구입하려고 시승해봤는데요
꿈에 그리던.. 뭐 그런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제가 느낀것은 모든면에서 R8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서로 플랫홈을 공유하는 형제같은 차량 이라서 더 그럴까요?
물론 람보르기니의 네임벨류는 백번 인정하지만, 람보르기니 하면 아까 언급했던대로 이질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말이죠
그때 확실히 느꼈습니다. R8은 여러가지로 완성도가 높은 차임은 틀림없다는 것입니다.
R8 V10 이 워낙 훌륭한덕분에(?) V8은 많이 까이기도 하지만, V8 역시 완성도는 정말 높은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아우디가 람보르기니사를 인수한것은 신의한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멋진분이시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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