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장사도 안되는데
이것 저것 다 밀려오고
화나고 억울하고
도대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답답한 마음에 눈물이 나네요..
화장품인데.
여자두명이 와서
뭐 찾으시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더만
수분타입 크림 전제품 7개정도를
다 발라보며 마지막 크림통을
한손에 커퍼잔들고 그손에 있는
손목시계 보면 커피 쏟아지는거 알죠?
그런식으로 크림열고 그 크림잡고있는 손을
돌려서 그위에 바를려다가
21.000원짜리 크림 테스터가 바닥에 다 쏟아졌네요
근데 절 더 화나게 만든건
그래놓고 그냥 나갈려고 합니다
저. 제가 이거 이렇게 해놓고 그냥 가시나요?
손님. 그럼 어떻게 해요?
저. 어떻게 해요? 조심히 발라야죠
지금 50명이 테스터해볼 21.000원짜리 크림이
다 쏟아졌어요
손님. 그러네요
저. 바닥에 흘린거 닦으세요
손님. 알았어요
하더만 가방에서 휴지꺼내서 닦더만
그냥 나가네요
변상하라고 할 생각도 없었지만
죄송하다고
또는 변상해드릴께요 라고만 했어도
지금 이 기분이 괜찮을텐데
진짜 억울하고 화나고 답답하고
사실 위에 내용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장사도 안되는데 싸가지 까지 없으니
모든게 확 밀려와 서럽고 그러네요..
화장품이라 여자들한테 무시도 많이 받지만
여자상대하기 진짜 힘드네요
그래도 저 믿고 오시는 단골분들때문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오늘 진짜 와르르 무너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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