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부터 서울에 눈이 엄청왔지요?
아니나다를까 집앞에 밥먹으러 식당왔는데
눈이 멈출 기미가 안보여서
집앞 사거리에서 차들이 안가더군요..
밥먹고 나와서(그리막히는곳이 아닌데..)
철물점가서 6천원짜리 넉가래하나사들고
2시간동안 인도랑 사거리 눈싸움질 했네요..
집앞 파출소 경찰차분이 지나가면서
썬글라스 쓰신분 창문여시더니 따봉을 날려주시네요..
특히 인상 깊었던분 포르쉐 911 형님..
도로에서 넉거래질하고 있는날보니
갑자기 비상등켜시고 조수석창문여시더니
"여어 젊은양반 고생이 많소!!"
라시며 대부분 택시분들이나 차주분들
다 제가 넉가래질하는거 보시고
비상등켜주시며 인사하시고 가시네요
아직 민심은 죽지 않았나봅니다
군대제대후에 별로 해본 적은 없으나
어르신들 다니기에 너무 위험해보이는것 같아서
봉사?아닌 봉사해봤습니다^^
자기집앞 자기상점앞은 각자좀 부탁드려요^^
저랑 같은 능력을 가지셨군요
저도 오늘 경비아저씨 혼자 치우시길래
넉가래 하나 더 있나 여쭤봤더니
더 없다고 해서 아쉽게 집에 돌아왔답니다.
(운전중. 사다드리진 못하니)
고맙다고
따뜻한 커피라도 사드시라고
만원 이라도 드리고갔을텐데 ㅠㅠ
사람들그냥처다만보고지나감ㅋㅋ
밟지 않는다
송풍기를 이용해서 도로 가장자리까지 불어준다
맨홀을 기준으로 주위 제설은 필수이다
5년전에 20만원 주고 산 송풍기 하나 더 필요해서 알리에서 샀더니 3만원대. 배터리 추가하니 8000원 추가
일찍 송풍기로 불어주고 햇빛나면 마르니 블랙아이스도 없다
아이 등교길 가족 출근길 때문 제설하다 은근슬쩍 중독성이 강해 동네를 다 쓸고 있다
아무도 몰라도 깨끗해진 동네 보면 참 뿌듯하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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