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가계 샷다올리고 문앞에서 쪼그려 담배한대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순간.. 어디선가 엄청난 배기음이 들리는 소리가.. "뭐지?...앗이소린 그말로만 듣던 슈퍼카배기음???..." 그순간 좌측을 돌아보는데... "헐( -○-);;;;;.........." 순간1.6초가 멍해지는게ㅋㅋㅋㅋ
파랑색 구아방?? 심창치 않는 포스로 가계앞에 정차하는겁니다.. 그순간 저도 모르게 폰을 꺼내 찍기시작했네요..
(짜잔!!!!)
그렇게 유심히 넋놓고 보는데.. 두번놀랬네요...-_-^;;;
흰색 고무신에~ 작업자들의 필수 아이템인.. 수건을 목에 걸으시고는..
백발머리의 나이지긋한 할머니께서 차에서 내리더니.. 어제 밖에 내놓은 폐지를 말없이 주우시거는 차트렁크에 던져버리는게 아닌지...
걸어오시는 할머니와 잠시 눈을 마주쳤는데... 그 날카로운 눈매와 엄청난 포스의 걸음걸이에 .. 차마.. 눈을 못마주치고 바닦을 향했습니다..
그눈매는 마치 동물의 왕국에서 사자가..먹이감을 노려보는...그런 느낌이 와닫았네요;;
그렇게 할머니보고있는데..
잠시후......
자전거 한대에 지긋한 할아버님께서 나타나시더니(이분도 박스수거하시는분)....
다짜고짜 할머니보고 "이 할망구야~ 온동네박스 혼자 다 가져가냐.. 힘들게 페달밟아가며 돌아댕기는데..
이할망구가 차타고 댕기면서 다 주어간다고.. 요새 사람들 기름값비싸난린데 돈이남아도냐고..차타고 댕기게..^%$#@...얼마나 할머니께 욕을 하시는지모릅니다...;;보고있던 제가 할아버님 말릴려고 일어서는데....
하지만..이에 할머니께선 들은척 만척.."허허..그양반~수고하쇼~" 이말한마디만 남기시고 유유히 차량에타시더니ㅋㅋㅋ
잠시후 차량에 떡하니 타시며 시동을 거는데.. 이건뭐.... 눈감고 들으면 순간 슈퍼카로 오해받을만한 배기음을 풍기시면서..
후까시 이빠이~주시면서 사라지시네요..ㅋㅋㅋㅋㅋ
그모습을 그저..멍하니 차뒷모습을 바라보시는 할아버님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파란색 구아방에~스틱에~ 순정머플러에 커다란 구녕이 빵꾸난듯..)ㅋㅋㅋㅋㅋㅋ
솔찍히 어르신보고 속으로 웃음터질려고 하는데 얼마나참았는지 모르네요ㅋㅋㅋㅋㅋ
동영상 찍었으면 진짜 대박이였을것같은데.. 순간 구경하느라.. 아쉬운 광경을 놓쳤네요ㅠㅠ할아버지 사진도 미쳐 정신이 없어서 못찍었네요ㅋㅋㅋㅋ
보배님들 보통 폐지주우시는 분들보면 자전거&리어카&화물차로 다니시지않나요???
저정도의 스팩의 챠량 유지하실려면 박스를 얼마나 모아셔야 돼는지;;;ㅎㅎㅎㅎ
참.. 이모습을 보며 느낀건데..
사람은 극과극이라는 생각이들더군요..
아무리열심히 일해도 힘든사람이 있는반면..타고나신분들은 어디까지나 타고났다는..
울산이 대도시에 비해 작다고 생각했는데.. 이걸보며.. 스케일만큼은 서울못지않다고 생각하네요ㅋㅋㅋㅋ
우선 어르신들께 이런글올려 사과의 인사부터 올릴께여^^
더운날씨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우선이시니 몸겅간히 밥 잘챙겨 드시면서 일하세요..
보배님들 이렇게 아침부터 웃고갑니다^^ 다들 좋은 하루보내세요~~
장마철 안전운행하시고요~ 나중애라도 재밌는사연있으면 또올려드릴께요ㅎㅎ
우리 가게도 몇일에 한번씩 와서 가져가는데 차 문을 열어보면 장난아니게 실려있습니다. 아주머니 말로는 불우이웃돕기 할려고 하신다는데 그건 아닌듯..
그리고 또 한 아주머니..그분은 구아방이 웨건..이분도 30대 중후반쯤..(예쁘장하심)..새벽에만 다니시는것 같음..
더 의외였던건 할아버지는 그냥 조용히 폐지를 실으시고 조수석에 얌전이 타시고
할머니께서 터프하게 운전을 하시던 그 모습이 생각이 나네요..
두분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네요....
ㅈ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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