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도 답답해서.. 푸념삼아 몇자 끄적여봅니다... ㅠㅠ
3년전... 대구에서 이것저것 다 해보다가.. 잘 안되서... 와이프랑 100일도 안된 갓난쟁이 데리고.. 어른계신 청도로 귀농하여..
농사짓고 있는사람입니다... ㅠㅠ
따라와준 와이프도 고마웠고...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아직 30대라 그래도 촌보다는 도시생활 하고 싶었을텐데..
청도는 원래 씨없는감으로 유명해서. 일단 감농사를 짓고 있는데요.. (다른것도 조금씩 하면서..)
올해가 추석이 워낙 빨라서 전반적으로 과일가격이 많이 내린것도 사실인데..
쿠팡에서 정말 10kg 제일 작은 꼬마홍시를 6900원, 7900원에 팔더라구요... ㅜㅜ
저희도 꼬마홍시는 8000원 받으니까... 가격은 비슷한데요... 문제는 택배비 입니다...
청도군청에서 작년까지는 특산물지정으로 4000원에 우체국에서 배송해줬는데... 올해는 6000원이더라구요.. 지원이 끊겨서..젠장.. 아무리 이야기해봐도.. 안되더라구요.. 지원이 끊겨서 그렇다는데...
그러면...이론상 감값에다 택배비하면 14000원이 되는데....
정말 쿠팡처럼 저희들도 7900원받으면...
6000원 택배비 떼고... 1200원 박스값떼고...발열솜 가격떼고..( 그건 100개씩 묶음으로 파는거라...가격책정을 따로 안했습니다.)
중간중간 제초제랑 약값 은 안치더라도... 한박스팔면 정말 700원 남아요... ㅠㅠ
중간중간 약값이랑 발열솜가격까지 계산하면... 대략 300원에서 400원 남겠네요...
정말 농사지어서. 우체국 택배랑 박스공장이랑 발열솜 농약장사하시는분들만.. 좋은거 같아서...
그냥 올해 농사는 과감하게.. 갈아엎기로 했습니다.. ㅜㅜ
도저히.. 팔 힘이 안나더라구요....
귀농전에는 막상 열심히 일만하면 될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그게 아니구요.. ㅠㅜ
왜 대한민국 농부들이 힘들어하는지 알겠더라구요...
매일 아침마다 혼자 감따고 포장하고 배송하고 미친듯이 하다가...
오늘부터 그냥 일손을 놓아버렸습니다.ㅜㅜ
와이프가 왜 안하냐고... 힘내라고 하는데... 뭐라 할말이 없더라구요..
괜히 저만나서 고생하는거 같아서... 막노동을하더라도 다시 시내로 가야하나.. 3년만에.. 너무 갈등입니다...
=
할말이없네요
넘좋아합니다
오늘도 연시 두박스 구입해서 왔네요
제가 도와드릴수있는건
정말 맛나게 먹어주는거겠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화이팅하세요 가족들의 앞날과
아기의 앞날을 위해 더욱
전질하시리라 믿습니다
화이팅 추천
자본주의가 그런거라지만 해도 너무하는듯...
가까우면 가서라도 팔아드릴텐데...
부모님은 나이가 많으셔서,,,작년까지 농사 지으시고,,
올해 부터는 그냥 우리먹는 정도만 하십니다,
충분히 그마음 이해 하네요,,
작년에 양파 하셨는데,,,아시죠,,,고생 하셨는데 어쩔수 없죠,,,
혹 감따기 체험학습하시면 더 나으실듯 하네요,,,
가족끼리와서 홍시도 따고,,,,꽂감도 만들고,,,,그걸 다음에 말려서 집으로 보내주는거 하시면 어떠실지,,
요즘 가장 핫한게,,체험 학습입니다,,
부산 대구등 대도시 근처니,,,체험학습하러 가기도 좋고,,,,,민박까지 되신다면,,,,금상첨화일거 같네요,,,
요즘 텐트족도 많으니 텐트칠자리와 수도시설,,,,간단한 전기설만 하시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듯 하네요,,,
이런 도움밖에 못드려 죄송하네요,,,
저도 장사를 해서,,,,
택배를 시킬려고 해도 미안해서 못시킬듯,,,합니다,,
혹 택배가 가능할지 쪽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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