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학교끝나고 친구랑 7호선 지하철탔는데
사람이너무많아서 그냥 서서가는데 제옆에서 좀더 떨어진곳에 만삭에 임산부가 서있었어요
근데 아무도 안비켜주길래 저희엄마생각나서 좀 내가다 불편한느낌? ( 저희엄마가 저희집에 곧 막둥이가될아이를 품고있으십니다>_<) 이었어요
그냥그렇게가고있는데 제앞자리 사람이 비키더군요
그사람이비키자마자 친구랑 제생각이 같았는지 친구가 자기 가방을 올려두고 좀 떨어져있던
임산부께 제가가서 이자리에앉으라고 말하고있는데
그때 어떤아줌마가 친구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거기앉으신거에요 다른사람들도 다 보고있었는데
어이가없어서 제가 아줌마한테 여기 제자리라고
가방올려둔거못보셨냐고 임산부께 양보할자리였다고 진짜 조용조용 존중하게 말씀드렸더니
자기자리가어딨냐고 임신하면다냐고 벼슬이냐고 손가락질하더군요
저는 멍해져서 가만히 쳐다보고있는데
옆에있던친구가 갑자기
" 야 그냥 비켜드려 요즘에는 나이먹은게 벼슬이야"
이러는게아니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전 그것도 놀래서 친구를 멍하니쳐다봤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또다시 그친구가
" 아줌마 아줌마 어머님도 따님도 며느리님도 임신하셨을거아니에요 고작몇분서있는게힘들셨으면 나오지 말았어야죠 아줌마도 임신해보셨을텐데 만삭상태에서 서있는게 얼마나 힘드신지아시죠?"
딱 이렇게 말한것같았어요
저는 너무당황하고 멍해있는상황이라 자세하게 듣지못했지만 대충이렇게 들었네요 ㅎㅎ
그임산부께서는 어떻게할지몰라서 괜찮다고 옆에서 말리셨구요
친구가 말끝내자마자 그아줌마 옆에있던 할아버지나 다른아줌마들도 거들어서 학생이 임산부한테 양보할려는거니까 비켜달라고 하시더군요 감사했어요♡♡
그렇게 아줌마는 창피하셨는지 바로 내리셨구요
임산부께서 계속 고맙다고 하시고
옆에있던 어른분들께 친구랑같이 칭찬받고 은근히 뿌듯하고 좋았어요 ㅎㅎ
저희엄마도 임산부인지라 임산부만보면 자리비켜드리고있습니다!
얼마나 힘든지 제가 옆에 다 지켜보고있으니까요 ㅠㅠ
모든 대한민국 임산부들 힘내세요!!
...이렇게 끝내는어맞나요? ㅎㅎ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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