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시골집에서 태어나 국민학교,중학교때
전교1등.전교회장하면서 밑으로 남동생 둘 있는거
항상돌보고 부모님께는 늘 든든한효자로...
그러나 등록금땜시 연세대,한양대를 못가고 시립대를
나오고 어학연수한번 못가본 우리형....
사춘기땐 무지싫었습니다. 반에서 3등해가도 뒷전...
점점 삐뚤어져서 양아치비슷하게 지냈었죠...
그러다 형이 자취한다던 고시워?고시텔? 거길 우연히
갔었네요....내가 자고간다니까 약간 돌리길래
내가자고가는게싫나?? 했더니 아...아이다~자고가자
이러고 갔더랬죠...방을보고 울뻔했습니다...그 좁은방에
나같았으면 죽어도 못지낼 그런 좁은방...둘이서 거의
옆으로 누워잤었습니다....
그게 어느덧 20년전이네요. 지금은....쭉쭉 잘나가고
있네요...L사에 다니고있는데 차장직급에 인정도 잘
받아서 스카웃되갑니다. 형제간 우애도 어느누구보다
좋고 부모님께도 효도하며 잘지냅니다. 지난주 본가를
다녀가면서 나랑여친을 부르더니 봉투를 하나 꺼내놓네요.
새출발 하는데 보태쓰라며 형이 이것밖에 못해줘서
미안하다며....봉투 열어보고 그냥 멍하니 있었네요...
돈도그렇지만 없어도 화목하고 행복한 우리가족.
너무좋습니다. 이돈은 두고두고 쓰질못할거같네요...
우리형...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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