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대기업 때려치면서
다시는 이 업종에서 일 안한다고 맘 먹으니 눈에 뵈는게 없더군요.
대학 선배인 부장, 간신배 이사 새끼 등등
ㅆㅆㄲ ㄱㅆㄲ 욕하고 멱살 잡고 지랄하고 나니까
십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더군요.
허나 짐싸고 마지막 나올때 상무한테도 ㄱㅆㄲ야, 똑바로 해라라고 한마디 쏴주고 나올랬는데,
수행비서가 하필 제 육촌 형이라 꾹 참았습니다.
그게 세월이 지난 지금도 천추의 한이 되었습니다.
그때 이사 새끼 2년 뒤에 암으로 죽고,
상무 새끼는 딴 회사 사장으로 영전해 갔다가 부도나서 쫓겨나듯 나가고...
저는 누울자리 안보고 때려친 탓에
살얼음 걷는 기분으로 일년간 빡공해서 성공한 덕분에
지금은 신의 직장 다니며 인간답게 자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지사 새옹지마란 말이 있는 것 같아요.
보통 때려친다 때려친다 해도 처지식 목구멍에 거밋줄 칠 생각에
그냥 속으로 삭히잖아요. 뭐, 월급쟁이의 비극적 숙명이라고나 할까...
그때 저보다 더 분개하며 당장 때려쳐라고 난리부르스 치고
일년동안 공부할때 애 키우면서도 공부 뒷바라지에 헌신해 주신 마눌님...
항상 감사한 맘으로 오늘도 여뽕~ 여뽕~ 거리며 살고 있습니다.
간혹 보배에 힘든 회사 일로 고민글 올라온 걸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인생 길게 보고 다들 용기를 가집시다.
30중반 넘어가면 그러기 쉽지 않죠
그래서 전 모든걸 걸고 피똥싸면서 공부했어요.
왠만한 상무는 비서도 안붙여주는데
대기업 사장급도 수행비서 없음
삼성 재드래곤 두여동생도 수행비서가 없는데
비서,수행기사 다 계약직 또는 파견 계약입니다
실재로는 수행비서처럼 부려 먹는거죠.
임원들 깡패짓은 소기업이 더하지 않나요?
누구나 머릿속으로는 상상을 하곤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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