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 동창입니다.A라고 하겠습니다.
(촌이라서 1반이 초등학교 중학교 같이 다녔습니다.)
연락이 전혀 없던 친구인데 4달 전쯤 다니던 회사 월급이 계속 밀린다고 급해서 그러는데 50만원만 빌려 달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돈도 없고 해서 거절 했죠.
헌데 괜히 미안 하더라구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오죽하면 연락도 안하던 친구한테 연락을 했겠냐고.
그렇게 2달이 지나니 다시 연락이 오더군요.
똑같이 얘기하면서 50만원좀 빌려달라고. 월급 받으면 바로 주겠다더군요.
한번 거절한게 미안해서 와이프한테 얘기해서 50만원 빌려줬습니다.
그로부터 연락이 없더군요.
휴가 전에 제가 먼저 연락을 했습니다.
돈이 좀 부족해서 그러는데 되도록 휴가전까지 가능하면 갚아 달라고.(참고로 저희는 외벌이입니다.)
이상하게 돈을 빌려주고나면 빌려준 사람이 죄인이 되는거 같아 연락하기 미안해지네요.
그 친구는 또 연락이 없네요.
휴가때, 다른 동창친구를 우연히 만났습니다. B라 하겠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 B가 A친구 얘기를 먼저 꺼냅니다.
"혹시 A가 니한테는 돈 빌려달라고 연락 없더나?"
깜짝 놀랐습니다. 예감이 좋지 않더군요.
"어~ 안그래도 몇달전에 연락와서 50 빌려줬다."
"이 쒜X! 주변에 전부다 연락해서 돈 빌려 달라 한다."
"시집간 여자애들한테까지도 연락한다."
헐.... 뭐지?
착실한 친구였는데 뭐지? 도박인가?
친구 B도 확실한 이유는 모른다고 합니다.
와이프는 계속 전화해서 꼭 받으라고 합니다.
애 둘 학원비에 학습지에 점점 들어가는 돈도 많은데 50만원이면 크다고.
에고. 마음이 무겁네요.
서른 중반인 나이에 지금껏 돈 거래는 일체 안하고 살았는데.
이런 경우는 어찌해야 좋을까요?
전화해서 계속 보채야 되나요?
어떻게그럴수잇냐 내가띠어먹냐. 이런 개소리를 할꺼구요
저도 군생활 2년 같이한 동기새키가 그당시 같이 복무하던 주변 수십명에게 적게는 십만원에서 많게는 몇백 빌려가고 안갚고 잠수탔습니다
뻔합니다 저렇게 빌린 돈으로 토토 걸어놓고 따면 원금 돌려주고 아님 잠수타는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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