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전세집(부산 연산동 SK뷰) 보러 갔는데
어느 대학 교수집이라고 하더군요.
들가니까 온통 사방벽면이 위촉장, 감사패, 공로패,
골프치는 사진, 골프 가방...알만한 사람들하고 찍은 사진...
우와...역쉬 사회적 명망가는 사는것도 블링블링해...
감탄하고 계약하러 부동산 와서 등기부 등본 떼봄.
오잉? 온통 빚뿐임. 쥐뿔도 없음.
부동산도 서로 짜고 저런 쓰레기 물건을 턱~ 하니 매물로 내놓음.
어이가 없어서 나오면서 목소리 ㅈㄴ 깔고 한마디 해줌.
나도 공인중개사 자격증 있는데 그딴식으로 장사하지 말라고.
집 구경하는 동안 내 앞에서 ㅈㄴ 가오 잡던 그 교수...
참, 지금 생각해 보면 불쌍하단 생각밖에 안듬.
있어보일라고 발악하는 인간들이
정작 까보면 쭉정이인 경우가 많음.
반대로...
제 사촌형이 수십억대 자산가임.
그런데 15년 넘은 렉스턴 아직도 타고 다니고
32평 썩다리 빌라에서 살고 브라운관 TV 거실에 떡 하니 있음.
그 빌라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 서민층인데,
하루는 재산세 고지서가 다른 집으로 잘못감.
그 집 사람이 모르고 뜯어 봤다가 놀람.
빌라에 소문이 쫙 퍼져서 그 담부터
사촌형 식구들을 대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확 달라졌다고 함.
한줄 요약:겉으로 드러나는 것만으로는 사람을 판단하지 말자.
건물 집? 토지? 등등등 빚만 보고 판단하기엔 힘들어용 ㅎㅎㅎ
그래서 계약전 근저당 없애줄 수있냐고 물어보니 답 없음요.
좋은 집에서 벤츠 S 타고 나온 중국사람이 그 벤츠에서 면티에 딸딸이 신고 내리기도 해요.
집 차에 오방 붓고 옷과 신은 아무거나 입고 신는 부자들이 많다네요.
뭐 빚도 자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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