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전한지 햇수로 이제 13년째입니다.
그 동안 차는 한 8대정도 바꿨고 사고는 거진 1년에 한번꼴로...자잘한거든 큰거든간에..
진짜 사고 크게 대파내서 형사처벌땜시 법원에도 가봤고 교통사고 하나땜에 빚도 2천만원 내봤고
그 외 자잘한 사고들은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도 힘듬...
이번 차도 역시나...사고 안나고 1년차 넘기나 했더만 사고나서 얼마 전에 크게 정비 한번 했지요.
다만 최근에 난 사고는 처음으로 내가 100% 피해자였던거?
나이먹으면서 느끼는거는 내가 가해자가 되던, 피해자가 되던 사고처리하는게 너무 귀찮아진다는거...
큰 사고는 큰사고대로 여기저기 불려가야되고, 자잘한 거는 자잘한거 대로 그냥 시바 대충 타도 되는데 차 긁힌거 보니 맘 아파서
보험사랑, 가해자랑 전화 문자 실랑이하는거 귀찮고...
그러다 보니 점점 방어운전, 할배운전 하게 됩디다.
절대로 내가 시야확보가 안되면 뒤에서 경적을 울리건 지랄을 하건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 움직이고...
고속도로에서 칼치기를 하던말던 난 그냥 2차선이나 3차선에서 정속주행 하고 있으면 알아서들 피해가니깐.
주차도 내가 좀 더 걸으면 걸었지 완전 널널한데 아니면 차 안댐...
보험도 특약 오만 거 다 찾아서 넣고 그렇게 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물론 뭐 남이 갖다 때려박음 어쩔 수 없지만서도..
사고날 확률을 최대한 줄이는게 좋지 않겄습니까?
도로에서 시비붙어도 걍 꾸~ㄱ 참고 미안하다 한마디 하고 걍 보내주고...
정 화나면 나중에 담배 한대 피면 되지요.
블박 찍혔으믄 상품권으로 소중한 마음 전달해주믄 되지요.
어릴 적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늘 어머니가 항상 차 조심하라는 말...빈 말이 아닙니다.
최근에 사고났을때도...일욜날 나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힘들게 일하고 집에서 간단하게 배달음식에 맥주나 한잔 할랬는데
사고가 나니 다 틀어지뿌서...나는 나대로 기분상해있고 와이프는 그런 나 달래준다고 속상하고...
내가 피해자고 가해자고 간에 평화로운 일상이 깨지는게 너무 싫어서...
그래갖고 안전운전, 방어운전 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비 그치고 쪼매 쌀쌀하지만 일요일에 나들이 가시는 행님들 많으실낀데...
항상 안전운전 하시고...행님들 걱정하고 응원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거 잊지마이소...
주말 잘들 보내시소...ㅋ 화이팅입니더.
보상해주고 다 치료해준다캐도 다 싫다아닙니꺼
역시 할배운전 하게 되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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