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주년인가..22주년인가...?
20세기말에한 결혼이라... 카운터가 잘안되네요...
지금은 21세기...
한세기를 같이 살고 있네요.. 오래도 살았네...
4월인가 5월인가.. 양가부모님 상견례하고...
날이 안잡혀서...12월에 결혼식 하는 걸로....
학생신분이었던 관계로 학기 중에는 결혼식을 못하니..
방학기간 중에 해야하는데..좋은 날이 없다고...
기말고사 남겨두고... 결혼식하고 신혼여행...
둘이 보따리 장사해서 모아둔 3천 6백만원이 전 재산...
일단 전세로 아파트 장만.. 나머지는 살면서...
혼수는..뱃속의 4개월 첫째....
신혼 여행은.... 갔다와서.. 기말고사가 있어서..
제주도로..
힐턴호텔 예약..
첫날 피곤해서 자빠져 자기...
둘쨋날..오전..지금도 기억하는 오분자기..뚝배기..
밤에.. 호텔에서 주체하는 신혼의 밤이라는 행사..참가..
추첨..얼라리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1박 당첨...
스위트룸 3개를 하나의 스위트룸으로 만든..
국가 정상급이나 묵는다는..22년전.. 가격으로 1박에 250만원 정도..
필란드 사우나 있고...풍광이 끝내주는...
축구해도 될 정도의 거실...
일반 스위트 룸정도의 수행원룸.....
집에와서.. 나는 기말고사 치러....
와이프는 보타리 장사하러.~..
그렇게.. 시작해서..
지금은 첫째가..대학 2학년, 둘째가..초등 6학년...
매년.. 기념일 챙기다가... 어느 때 부터 인가...
까먹기 시작.....
그러다.. 생일도 까먹기 시작....
지난 주말에..
갑자기 용돈을 달라고 하길래..
이 아줌마가.?~.
지갑에 있던 현금 다 강탈당하고....
아마도 결혼 기념일 다가 온다는 협박이었나 봄....
여기 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했는데...
다음에 대리고 가면 기억에 없다고 함....
여기서 무엇을 했고..저기서 무엇을 했고...라고 해도 기억에 없다고 함..
TV를 보다가 여행 프로 보고..
저기 좋다고 가자고 해서보면..갔던 곳임..
갔던 곳이라고..당신은 여행 다닐 필요가 없다고...
갔다오면 다까먹는다고 하면..뾰룡퉁해짐..
그냥 다시가면 되지 꼭 기억해야하냐고..
나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고민해서...다녔는데..
기억못하면 좋겠냐고.. 나도 짜증냄..~.
기억 못하는 것은 나 때문이라고 우김..
4번의 전신마취가 내탓이라고 우김..
아이둘 제왕절계.. 한번의 자궁근종 수술..한번의 갑상선 수술...
이 4번의 수술이 내탓이라고 함...
그래서 깜빡깜빡하는것이기 때문에.. 다 내탓임...
그렇게 이 아줌마도 내일 모래면 오십이네요.~...
올해는 분명 결혼 기념일 챙기라는 신호인데.....
뭘해야 하나.~....
나도 챙겨 받고 시프다아~~~~~~~~~~~~~~~~아~..
너만 결혼 했냐~~ 나도 결혼했다~~~~~~~~~~~아~..
10년만 더 져드리세요 ^^;;
그 딸래미 없음 어쩌실 뻔 했어요~ ㅋㅎㅎ
시집 일찍 갈 겁니다~~~~~
크하하하하학
축하드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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